“교육·학회와 골프 테마 결합…인바운드 관광 수요 잡아야”[대한민국 골프산업 포럼]
김유겸 서울대학교 스포츠경영학 교수가 1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골프산업 포럼’에서 ‘대한민국 골프 산업 회복탄력성 진단과 강화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내장객 감소와 비용 상승, 소비층 이탈까지 겹치며 대한민국 골프 산업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단순히 불황이 끝...

내장객 감소와 비용 상승, 소비층 이탈까지 겹치며 대한민국 골프 산업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단순히 불황이 끝나고 호황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과거 방식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불확실성이 상수가 된 시대, 한국 골프 산업에 절실한 것은 충격을 흡수하고 구조적 전환을 이끌어낼 ‘회복탄력성’이다.
김유겸 서울대학교 스포츠경영학 교수는 11일 ‘2026 대한민국 골프산업 포럼’에서 ‘대한민국 골프 산업 회복탄력성 진단과 강화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김 교수는 “호황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불황을 부정하느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것이 만성적 불안의 원인”이라며 “이제는 불황을 막는 기업이 아니라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기업이 승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코로나 특수로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던 2020~2022년의 정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환상 먼저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교수는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4대 요인으로 예측·완충·회복·전환을 제시했다. 이 중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예측’을 꼽았다. 그는 “현재 국내 골프 산업은 과학적 예측 인프라가 전무하다시피 하다”며 “정확한 데이터 기반의 예측이 선행돼야만 충격을 흡수할 완충재를 마련하고, 회복과 전환을 위한 적절한 역량을 준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예측 인프라 구축 방안으로 선행·동행 지표를 상시 판독하는 ‘골프 산업 조기 경보 시스템’과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한 ‘정부·협회 공동 공식 수요 전망’ 등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인바운드(방한 외국인) 골프 관광’이 완충·회복·전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태국·베트남·일본·말레이시아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은 비자 장벽을 철폐하고 정부 주도 마케팅, 전세기 및 숙박 지원 등을 통해 인바운드 골프 시장을 적극 키우고 있다”며 “테마형 관광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교육·학회·인센티브 관광’과 ‘스포츠’를 결합한 복합 프로그램을 대표적인 대안으로 꼽았다. 그는 “국내 대학 및 기관과 골프장이 제휴해 교육·학회 연수 프로그램 안에 골프 테마를 결합하면 거대한 인바운드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한객들이 교육·학회·골프를 함께 즐기며 골프장의 컨벤션, 숙박, 리조트, 주변 쇼핑 시설까지 이용하도록 유도하면 줄어드는 골프시장을 대체할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테마를 명확히 해야 확실한 타깃층이 생기고, 골프장 외에 다양한 산업 영역이 묶여 시너지를 낸다”면서 “인바운드 수요가 활성화돼 골프장의 체질이 강화되면, 결과적으로 내국인들에게도 골프를 더 저렴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선순환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