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고 김재율, 9회말 2사에서 만화 같은 동점 스리런… “후회 없이 휘둘렀다”[봉황스타]
[창원공고 포수 김재율] 김포과기고전 6타수 3안타 5타점 4시간30분 승부 마침표 찍는 득점도 "강민호 같은 포수, 김도영 같은 타자 꿈"

10-13으로 뒤진 9회말 2사 1·2루. 타석에 선 창원공고야구단 김재율(3년)의 머릿속엔 오직 ‘홈런’만 있었다. 한 번의 결과에 따라 영웅이 될 수도, 원흉이 될 수 있는 중압감 큰 타석이었다. 하지만 차정민 감독의 한 마디가 김재율의 마음을 다잡았다. “어차피 아웃되면 끝이다. 후회 없이 시원하게 돌려버려라”
김재율은 상대 김포과학기술고 마무리 투수 김주환(2년)의 직구를 받아 졌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패색 짙던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극적인 동점 홈런이었다.

김재율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김포과기고를 상대로 9회말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창원공고는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말, 이동우(3년)의 결승 좌월 2루타로 14-13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김재율은 이때도 승부주자로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한껏 상기된 얼굴로 한국일보와 만난 김재율은 “그 상황에서 아웃이 돼도 고등학교 마지막 타석이었다. 그래서 감독님 말씀대로 후회 없이 방망이를 돌렸는데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날 김재율은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1회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3-3으로 맞선 3회말 우익수 선상 2루타로 팀의 리드를 안겼고 4-3으로 앞선 4회말에도 깔끔한 중전 안타로 타점을 보탰다. 6회 삼진, 7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재율은 마지막 타석에서 다시한번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결국 팀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이어졌다. 자신의 야구 목표에 대해 그는 “강민호(삼성) 선배 같은 포수, 김도영(KIA) 선배 같은 타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경북 청도군에 계신 부모님이 이날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지만, 김재율은 오히려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이 막내인 제게 신경을 많이 써주신 것 같아 오히려 제가 죄송하다”면서 “이 기회를 빌어 부모님께 감사하단 말씀과 누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출처: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