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골프공을 ‘꿀꺽’(?)…갈매기가 골프공 물어가면 어떻게 하나

물고기가 골프공을 ‘꿀꺽’(?)…갈매기가 골프공 물어가면 어떻게 하나

1998년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도중 갈매기 한 마리가 스티브 라우리의 공을 물고 날아가고 있다. SNS 캡처[스포츠경향 김석 선임기자] 물고기가 과연 골프공을 먹을 수 있을까.11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 뉴저지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베드민스터에서 끝난 LIV 골프 뉴욕 대회 도...

1998년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도중 갈매기 한 마리가 스티브 라우리의 공을 물고 날아가고 있다. SNS 캡처
1998년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도중 갈매기 한 마리가 스티브 라우리의 공을 물고 날아가고 있다. SNS 캡처

[스포츠경향 김석 선임기자] 물고기가 과연 골프공을 먹을 수 있을까.

11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0일 미국 뉴저지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베드민스터에서 끝난 LIV 골프 뉴욕 대회 도중 물고기가 연못에 빠진 골프공을 먹기 위해 달려드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찰 슈워젤(남아프리카공화국)이 7번 홀(파3)에서 티샷한 공이 그린에 맞은 뒤 흘러내려 연못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물고기 한 마리가 달려들었고, 물고기와 공은 물 속으로 함께 사라졌다.

물고기가 골프공을 삼키는데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골프팬들은 SNS에서 “골프공이 이제 좋은 미끼인가 보다” “앞으로 낚시할 때 골프공을 써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슈워젤은 공이 해저드에 들어간 것이 확실했기 때문에 1벌타를 받고 이 홀을 보기로 마무리했다.

지난 10일 끝난 LIV 골프 뉴욕 대회 도중 물고기가 연못에 빠진 골프공을 먹기 위해 달려들고 있다. SNS 캡처
지난 10일 끝난 LIV 골프 뉴욕 대회 도중 물고기가 연못에 빠진 골프공을 먹기 위해 달려들고 있다. SNS 캡처

골프 경기는 숲과 연못이 있는 넓은 야외 공간에서 열리기 때문에 야생 동물과 관련된 일도 많이 벌어진다.

1998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더플레이어스 스타디움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도중에도 재미있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이 골프장의 유명한 아일랜드 홀인 17번 홀(파3)에서 스티브 라우리(미국)가 티샷한 공이 그린에 잘 떨어졌다. 그런데 갈매기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공을 물고가려 했다. 여러 차례 공을 굴리고 다니던 이 갈매기는 결국 공을 입에 무는데 성공하고 날아올랐으나 얼마 가지 못해 공을 연못에 빠뜨리고 말았다.

2021년 8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도중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이 파4 홀에서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졌는데 새 한 마리가 부리로 축구 드리블하듯 몰고 다니더니 20m 이상 떨어진 곳에 옮겨다 놓은 일도 있었다.

2014년 3월 푸에리토리코에서 열린 PGA 투어 대회 도중 이구아나가 골프공을 입으로 물기 위해 애쓰고 있다. SNS 캡처
2014년 3월 푸에리토리코에서 열린 PGA 투어 대회 도중 이구아나가 골프공을 입으로 물기 위해 애쓰고 있다. SNS 캡처

골프장에 새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2014년 3월 푸에리토리코 리오 그란데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대회 도중에는 갑자기 이구아나가 나타나 골프공을 먹으려고 했다. 이구아나는 여러 차례 입으로 공을 물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한 뒤 사라졌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처리하면 될까. 결론은 제자리에 다시 놓고 플레이를 이어가면 된다.

골프 규칙에는 경기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나 동물에 의해 정지해 있던 공이 움직였을 때, 이 사실을 알고 있거나 확실한 경우 벌타 없이 원래의 지점에 공을 다시 놓고 플레이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면 정지한 것이 아니라 움직이던 공이 동물이나 사람에게 맞으면 어떻게 할까. 그 때는 공이 멈춘 곳에서 벌타 없이 플레이를 이어가면 된다.

그런데 2018년 PGA 투어 RBC 헤리티지 도중 켈리 크래프트(미국)는 파3 홀에서 티샷한 공이 공중에서 커다란 새를 맞은 뒤 하필이면 그린 앞 연못에 빠지는 바람에 1벌타를 받는 불운을 겪었다.

김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