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머리에 총 겨눈 현수막, 결국 법정으로

구단주 머리에 총 겨눈 현수막, 결국 법정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노팅엄 포리스트의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로이터[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노팅엄 포리스트의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자신을 겨냥한 대형 현수막과 관련해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BBC는 11일 마리나키스 측 변호인들이 크리스털 팰리스를 운영하는 CPFC 리미...

잉글랜드 프로축구 노팅엄 포리스트의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로이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노팅엄 포리스트의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로이터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노팅엄 포리스트의 구단주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자신을 겨냥한 대형 현수막과 관련해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BBC는 11일 마리나키스 측 변호인들이 크리스털 팰리스를 운영하는 CPFC 리미티드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영국 고등법원에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현수막은 지난해 8월 크리스털 팰리스의 홈구장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노팅엄과 팰리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등장했다. 당시 일부 팰리스 팬들은 마리나키스가 노팅엄 미드필더 모건 깁스화이트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는 모습을 그린 대형 현수막을 펼쳤다.

현수막에는 “마리나키스는 협박, 승부조작, 마약 밀매 또는 부패에 연루돼 있지 않다”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마리나키스는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해 11월 당시 사건과 관련해 팰리스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구단이 관중들의 부적절하거나 공격적·모욕적·도발적인 행동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FA는 해당 현수막을 징계 사유로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경기장에는 명예훼손이나 정치적·공격적 내용을 담은 문구와 표현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적용된다.

현수막에 등장한 깁스화이트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 홋스퍼 이적에 근접했던 선수다. 당시 토트넘이 6000만파운드 규모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깁스화이트는 결국 노팅엄과 재계약했다. 이후 그는 마리나키스와 함께 인터뷰에 나서 잔류 결정에 관해 설명했다.

노팅엄과 팰리스는 지난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을 둘러싸고도 갈등을 빚었다. 팰리스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복수 구단 소유 규정을 위반해 유로파리그에서 콘퍼런스리그로 내려갔고, 노팅엄이 대신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었다.

마리나키스는 그리스 출신 사업가로 2017년 노팅엄을 인수했다. BBC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노팅엄에 이번 소송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