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역할 ‘변화’에 다소 회복한 에너지 레벨…대위기 벗어나 ‘2연승’ 대전, ‘일관성’ 유지는 여전한 과제

주민규 역할 ‘변화’에 다소 회복한 에너지 레벨…대위기 벗어나 ‘2연승’ 대전, ‘일관성’ 유지는 여전한 과제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일단 ‘대위기’에서 벗어났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후반기 5경기 무승(4무1패)에 시달리다 최근 2연승으로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26으로 9위인 대전은 5위 제주SK(승점 31)과 격차도 5점으로 줄여, 중위권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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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일단 ‘대위기’에서 벗어났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후반기 5경기 무승(4무1패)에 시달리다 최근 2연승으로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26으로 9위인 대전은 5위 제주SK(승점 31)과 격차도 5점으로 줄여, 중위권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가장 큰 변화는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의 역할 변화다. 주민규는 포스트 플레이와 결정력에 강점이 있는 공격수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득점뿐 아니라 경기장에서 영향력과 존재감 자체가 옅었다. 그래서 황 감독이 고안한 건 주민규를 최전방이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활용하는 것이었다.

주민규는 2선으로 내려와 공을 받고 동료들에게 연계하는 데 집중했다. 미드필더 출신인 그의 장점을 살리기 위함이다. 그러자 공격 전개도 상당히 매끄러워졌다. 특히 2선 자원들의 움직임이 위협적으로 변모했다.

마사를 비롯해 측면 자원도 자유를 얻었다. 루빅손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펼쳤고, ‘스피드 레이서’ 엄원상은 반대쪽에서 스피드를 활용한 직선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주민규가 내려오면서 생긴 공간을 다른 공격수들이 메웠다. 자연스럽게 주민규를 향한 견제도 분산됐다. 주민규는 22라운드 FC안양(2-1 승)전에서 지난달 부천FC1995(0-0 무)전 이후 한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대전 주민규.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 주민규.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에는 디오고라는 최전방 공격수를 활용해 보다 더 직선적인 공격이 가능해졌다. 상대 입장에서는 막아야 할 대전의 공격 옵션이 늘어난 셈이다.

뿐만 아니라 대전은 측면 수비수 강윤성을 미드필더로 이동시키며 중원 싸움에서 떨어졌던 활동량과 에너지 레벨이 높아졌다. 밥신이 장기 이탈하면서 김봉수가 중원의 중심을 잡고 있다. 강윤성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힘을 쓰면서 김봉수는 볼 배급과 조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지난시즌 후반기 대전의 강점이던 강한 압박과 높은 에너지 레벨을 활용한 효율적인 공격이 살아날 조짐이다.

물론 여전히 갈 길은 멀다. 과제는 ‘일관성’이다. 우승 후보로 꼽힐 만큼 대전의 경기력은 일정하지 않다. 특히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사뭇 다르다. 안양전에서도 전반전에 2골을 넣고 상대를 압도했으나, 후반 들어서는 또 안양의 일방적인 공세에 시달렸다. 중위권에 만족할 수 없는 대전이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