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무조건 소송”…이천수, K혁신위 ‘선거인단 1만 명’ 개편에 우려

“이대로면 무조건 소송”…이천수, K혁신위 ‘선거인단 1만 명’ 개편에 우려

“표 많은 곳만 공략하게 될 것…정치 투표 될 수도” 선거인단 배분 중요성 강조하면서도 “K혁신위 활동은 응원”

출처:유튜브 '리춘수 [이천수]' 캡쳐 / 이천수
출처:유튜브 '리춘수 [이천수]' 캡쳐 / 이천수

(MHN 황혜성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을 1만 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이천수가 현실적인 문제를 짚었다.

이천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 [이천수]'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제도 개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현재 논의되는 핵심 가운데 하나는 기존 200명 안팎이었던 선거인단을 1만 명 이상으로 크게 확대하는 것이다. 기존보다 약 50배 늘어나는 규모다.

이천수는 선거인단 확대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 공정한 선거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선거인단을 어떤 집단에 얼마나 배분하느냐다.

이천수는 “회장에 나오는 사람들은 공략을 할 것 아니냐. 결국 투표권이 제일 많은 곳으로 쏠린다”며 “대한축구협회에서 안 중요한 곳이 없다. 유소년도 중요하고 엘리트도 중요하다.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그 비율이 진짜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유튜브 '리춘수 [이천수]' 캡쳐 / 이천수
출처:유튜브 '리춘수 [이천수]' 캡쳐 / 이천수

이어 현재 선거 제도 개편의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혁신의 취지는 체육관 선거를 없애자는 것”이라며 “축구협회 선거도 간선제를 확대하기만 해도 기존 체육관 선거는 없어지니 더 공정해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그런데 더 공정하게 만들려면 비율을 잘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특정 집단에 선거인단이 몰릴 경우다.

이천수는 “후보들이 많이 나올 텐데, 결국 퍼센트가 높은 곳만 공략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특정 집단의 표를 얻기 위한 공약이 늘어나면서 선거 자체가 정치적인 성격을 띨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정치 투표가 되는 것 이라며 선거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 가능성도 강하게 우려했다.

이천수는 “실제로 그렇게 돼도 나는 무조건 (안 된 사람으로부터) 소송이 걸린다고 본다”며 “선거법부터 다 걸릴 수 있다. 100%”고 주장했다.

출처:유튜브 '리춘수 [이천수]' 캡쳐 / 이천수
출처:유튜브 '리춘수 [이천수]' 캡쳐 / 이천수

이어 지역 축구계 등을 예로 들며 선거인단 규모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선거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기존 선거 방식에 대한 불신 때문에 선거인단 확대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에도 공감했다.

이천수는 “체육관 선거를 했던 것이 자기들끼리 한다는 느낌을 줬고, 어떻게 보면 자기들끼리 판을 돌렸다는 것에 사람들이 기분이 나빴던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숫자를 훨씬 더 늘리면 오히려 부정적인 부분이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결국 선거인단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공정한 배분 기준과 구체적인 선거 제도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천수가 K혁신위원회의 활동이나 대한축구협회의 개혁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다.

그는 방송 말미 “당연히 응원한다. 항상 이야기했지만 그 부분은 변함이 없다”며 “거기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힘든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방향으로 잘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며 다시 한번 응원의 뜻을 전했다.

출처: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