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 8강 진출’은 우승을 못한다?…3년간 이어진 ‘3승0패 징크스’, 젠지·DK는 깰까
젠지 선수들이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디플러스 기아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에 나란히 선착한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DK)가 ‘3승0패 징크스’ 깨기에 도전한다.젠지와 DK는 지난 26일(...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에 나란히 선착한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DK)가 ‘3승0패 징크스’ 깨기에 도전한다.
젠지와 DK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의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대회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에서 각각 LCS(북미)의 라이온(LYON)과 LEC(유럽·중동·아프리카)의 모비스타 코이(MKOI)를 꺾고 나란히 3전 전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가장 빠르게 첫 관문을 통과했지만, 최근 대회 기록을 돌아보면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스위스 스테이지가 도입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승0패로 8강에 오른 팀이 그해 우승한 사례는 한 번도 없다. 세 대회에서 나온 여섯 차례의 전승 통과가 모두 정상 등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2023년에는 젠지와 LPL(중국)의 징동 게이밍(JDG)이 스위스 스테이지를 전승으로 마쳤다. 그러나 젠지는 8강에서 빌리빌리 게이밍(BLG)에 2-3으로 패하며 짐을 쌌고, JDG는 KT 롤스터를 3-1로 꺾고 4강에 올랐지만 T1에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2024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승으로 8강에 오른 LPL의 LNG는 웨이보 게이밍(WEG)에 1-3으로 졌다. 젠지도 2년 연속 3승0패를 기록했으나 8강에서 LCS의 플라이퀘스트에 3-2로 힘겹게 이겨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4강에서 T1에 1-3으로 패해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해에는 KT와 LPL의 애니원즈 레전드(AL)가 전승 통과 팀에 이름을 올렸다. AL이 8강에서 T1에 2-3으로 석패한 가운데, KT는 LCP(아시아·태평양)의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를 3-0, 젠지를 3-1로 차례로 꺾고 전승 통과 팀 가운데 최초로 결승까지 진출해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결승에서 T1에 2-3으로 패하면서 끝내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역대 전승 통과 여섯 사례를 집계하면 8강 탈락이 세 차례, 4강 탈락이 두 차례, 준우승이 한 차례다. ‘전승 팀은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다’는 흐름은 KT로 인해 깨졌지만, 우승팀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제도적으로는 전승 통과 팀에 이점이 있다. 3승0패 팀은 8강에서 3승2패로 올라온 팀과 맞붙는다. 젠지와 DK는 대진표의 서로 다른 편에 배치돼 결승에 올라야 만날 수 있다. 추가 경기를 치르지 않는 만큼 체력을 회복하고 상대를 분석할 시간도 확보했다.
관건은 이 여유를 토너먼트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8강은 11월4일에 시작한다. 지난 26일 스위스 스테이지 일정을 마친 두 팀은 일주일 넘게 공식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충분한 준비 시간을 활용하면서도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8강부터 적용되는 5전3선승 승부에 대비해야 한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