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처럼’ 예선 패배→결승 설욕, 현대캐피탈이 꿈꾸는 컵대회 엔딩
대한항공과 결승에서 승리를 다짐한 현대캐피탈 이준협(왼쪽부터), 허수봉, 신호진. 여수=김효경 기자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2년 만에 다시 컵대회에서 만났다. 현대캐피탈은 2년 전처럼 예선에서의 패배를 딛고, 결승에서 승리하기를 꿈꾼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전남광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2년 만에 다시 컵대회에서 만났다. 현대캐피탈은 2년 전처럼 예선에서의 패배를 딛고, 결승에서 승리하기를 꿈꾼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전남광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18-25, 25-20, 25-15, 25-17)으로 이겼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꺾은 대한항공과 결승에서 만난다.

두 팀은 2024년 컵대회에서 두 차례 맞붙었다. 조별리그에선 대한항공이 이겼고, 결승에선 현대캐피탈이 이겨 우승했다. 이번에도 조별리그에선 대한항공이 승리했는데, 결승에서 리매치를 펼치게 됐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다시 한 번 설욕을 꿈꾼다. 주장 허수봉은 “우리 플레이만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도 예선에서 지고 결승에서 이겼으니까 재현하면 좋겠다. 도전자의 입장으로 부딪혀보겠다”고 말했다. 당시엔 OK저축은행 선수였던 신호진은 “나는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대한항공은 상대로 만났을 때 군더더기 없는 모습으로 압도된 팀이다. 현대캐피탈에 온 만큼 그런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당시에 가장 주목받았던 선수는 세터 이준협이다. 2022~23시즌 수련선수로 입단한 이준협은 2년 동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필립 블랑 감독이 부임한 2024년 컵대회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르며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이준협은 “똑같은 레퍼토리대로 돌아가고 있다. 오늘처럼 할 거 하고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이준협과 신호진, 교체로 들어간 두 선수의 활약이 뛰어났다. 신호진은 장추안 대신 들어가 공격성공률 73.7%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내며 14점을 올렸다. 리시브 효율도 35.7%로 좋았고, 디그도 10개나 걷어냈다. 이준협은 황승빈 대신 들어가 안정된 볼 배급을 했다. 강점인 블로킹(4개)도 돋보였다.

신호진은 “감독님께서 늘 바라는 역할이 있다. 그것만 충실히 해내려 한다. 배구에 대한 태도를 강조했다. 파이팅 넘치게 하다 보니까 형들도 풀리는 것 같더라. 경기를 재밌게 하고 싶어서 더 액션을 크게 했다”고 말했다.
이준협은 “비시즌 때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서 보완해야 할 점을 얘기했다. 공격수들과 맞춰야 하는 높이에 대한 미팅을 많이 했다. 준비한 게 잘 나온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년 전 생각이 많이 났는데, 자신감도 생겼다”고 했다.
출처: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