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음주 폭행 파문' 전남, '완전체' 대구 상대로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치열한 승점 싸움이 이어지는 K리그2 시즌 막바지,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 FC가 맞대결을 펼친다.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 FC는 10월 24일 오후 2시 순천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30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전남은 승점 24점(5승 9무 13패)으로 리그 16위, 원정팀 대구는 승점 49점(14승 7무 6패)으로 리그 4위에 위치해 있다.
# 경기장 안팎으로 최악의 상황인 전남
홈팀 전남의 최근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그동안 감춰져 있던 후배 선수를 향한 지속적인 괴롭힘이 지난 16일 구단 클럽하우스 내 음주 폭행 사건으로 터져 나오며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참다못한 피해 선수가 가족 및 지인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사태가 공론화됐고 구단 조사 결과 폭행과 괴롭힘 정황이 확인됐다.
전남 구단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해 가해 선수를 즉시 퇴단(계약 해지) 조치했으며 공식 SNS를 통해 선수단 내 불미스러운 사안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프로축구연맹 역시 구단에 사실확인서 제출을 요구하며 연맹 상벌 규정에 따른 출장정지 및 제재금 부과 등 상벌위원회 개최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구단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에도 팬들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최근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들과 팬 사이의 대립, 경기장 내 관중 안전 외면 논란 등 여러 문제가 잇따른 상황에서 클럽하우스 내 음주폭행 사건까지 겹치자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악재 속 부산 원정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5분 부산의 전성진에게 극장골을 헌납하며 패하면서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는 한때 FA컵(현 코리아컵)만 4차례나 들어 올린 역사를 가진 팀이었다. 그랬던 팀이 2018년 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창단 23년 만에 2부리그로 떨어졌고 기업구단 중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도 못 거치고 다이렉트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진짜 문제는 그 이후였다. 강등을 경험한 다른 기업구단들이나 시민구단들은 1부 무대를 다시 밟아봤지만, 전남은 2부리그에서만 벌써 8시즌째 발이 묶여 있다. 어느덧 역대 강등팀 가운데 '2부리그 최장수 기업구단'이라는 씁쓸한 타이틀까지 얻었다.
2021년 K리그2 팀 최초로 코리아컵을 차지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까지 나가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정작 리그에서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매번 중하위권을 전전했다.
올 시즌 현주소는 더욱 암울하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했던 전남은 리그 16위까지 추락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나 승격 도전은 일찌감치 물 건너간 상태다. 전남보다 아래에 있는 팀이 올 시즌 3부리그에서 새로 올라온 김해 FC뿐이라는 사실은 지금 전남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순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경기인만큼 코칭스태프와 선수단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음 시즌을 기약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한 시점이다.

# 전역자 완벽 복귀 고재현·박세진 효과, 공격진 강화로 기세 올리는 대구
원정팀 대구는 시즌 막바지 승격을 향한 치열한 순위 경쟁 속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매 경기가 승격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인 만큼, 결코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이다.
지난 충북청주FC와의 홈 경기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전역자 콤비' 고재현과 박세진의 활약을 바탕으로 3-1으로 승리하였다. 복귀와 동시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두 선수는 확실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고재현은 특유의 위치선정을 통해 복귀 신고골이자 선제골을 터뜨리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그 활약을 인정받아 세징야와 함께 K리그 29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박세진 역시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세징야의 결승골을 도운 것은 물론. 라운드 베스트러너 2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기동력을 증명했다. 특히 지휘관 세징야와 두 전역자가 보여준 호흡과 콤비 플레이는 향후 대구의 공격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최전방 공격수 데커스의 가파른 상승세도 대구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데커스는 지난 경기를 포함해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감각을 과시 중이다. 201cm의 거구가 보여주는 압도감에서 연계까지 좋아 상대 수비의 시선을 분산시켜 세징야에게 집중되는 압박을 줄여주는 동시에 대구의 공격 루트를 다양화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하지만 수비진에는 다소 불안 요소가 남아있다. 대구는 전남의 정지용처럼 빠른 측면 자원에게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직전 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이원우가 이번 경기에도 출전한다면 최성용 감독이 강조한 포백 전환을 제대로 이해하고 팀의 공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건이다.
# '광양 예수' 발디비아 vs '대구의 왕' 세징야, 두 브라질 에이스의 맞대결
이번 경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단연 발디비아와 세징야의 맞대결이다. 브라질 출신 테크니션이자 에이스라는 공통점을 지닌 두 에이스의 발끝에서 터져 나올 창의성과 결정력이 경기의 승패를 가를 수 있다.
두 선수는 별명까지 닮아있다. 발디비아는 '광양 예수' , 세징야는 대팍의 왕', '대구의 신'으로 불리며 두 선수 모두 팬들의 절대적이고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발디비아는 올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7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 비하면 팀의 침체와 맞물려 최근 폼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전남의 다양한 공격 루트가 발디비아의 발끝에서 시작된다는 점만큼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세징야는 올 시즌 초중반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비웠지만, 그라운드에 나설 때만큼은 이름값을 톡톡히 하며 자신이 왜 '대구의 왕'인지 증명하고 있다. 16경기에서 6골 8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무려 0.875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높은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만 3골 3도움을 몰아치며 시즌 막바지로 향할수록 팀의 승격 경쟁에 결정적인 힘을 보태는 중이다.
지난 맞대결 당시 두 선수가 주고받은 인터뷰 역시 이번 맞대결에 특별한 무게감을 실어준다. 세징야의 업적을 닮고 싶다며 존경심을 나타낸 발디비아와, "대구전 외의 모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며 재치 있게 격려를 전한 세징야. 서로의 존재를 명확히 인정한 두 에이스가 이번에는 어떤 클래스로 팀의 승리를 견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대구가 홈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악재 속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전남이 안방에서 설욕할지, 강력해진 화력을 앞세운 대구가 승점 3점을 챙겨 승격 경쟁을 이어갈지 순천으로 관심이 쏠린다.
글='IF 기자단' 8기 송준호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