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인정’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솔직히 말하면, 우리 팀은 지금 방향성을 잃었다”

‘공식 인정’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솔직히 말하면, 우리 팀은 지금 방향성을 잃었다”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433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스포츠경향 용환주 기자]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팀의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반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선수단과 구단을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433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433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경향 용환주 기자]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팀의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반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단과 구단을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맨유는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본머스와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캐릭 감독은 팀의 현재 상황과 반등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캐릭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최근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지난 22일 코모와의 경기에서도 1-4로 패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유가 캐릭 감독의 후임 후보를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캐릭 감독은 본머스전에서도 팀을 지휘할 예정이지만,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축구 - UEFA 챔피언스 리그 - 코모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이탈리아 코모, 주세페 시니갈리아 스타디움 - 2026년 10월 22일. 경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이클 캐릭 감독. REUTERS연합뉴스
축구 - UEFA 챔피언스 리그 - 코모 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이탈리아 코모, 주세페 시니갈리아 스타디움 - 2026년 10월 22일. 경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이클 캐릭 감독. REUTERS연합뉴스

구단 내부의 혼선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풋볼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와 영입 담당 디렉터 크리스토퍼 비벨이 후임 감독 후보를 놓고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인다고 전했다.

비벨은 과거 RB 라이프치히에서 함께 일했던 율리안 나겔스만을 지지하는 반면, 윌콕스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을 갖춘 감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 하우와 안토니오 콘테, 우나이 에메리, 파비안 휘르첼러 등도 관련 보도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이런 상황에서 캐릭 감독은 팀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구단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과거에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어느 정도 방향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반등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캐릭 감독은 “반드시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나는 우리가 올바른 길로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맨유라는 구단을 존중해야 한다. 이곳에 몸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승리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승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 Getty Images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 Getty Images

맨유가 과거의 명성만으로 승리를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점도 짚었다.

캐릭 감독은 “나는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구단에서는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과거에 수많은 우승을 차지하고 놀라운 역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역사가 승리를 저절로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도 분명히 했다. 캐릭 감독은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이자 나에게 주어진 책임은 팀을 이끄는 것이다”며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외부에서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팀 내부의 분위기가 어떤지까지 모두 내 책임”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다른 모든 사람이 비를 맞지 않도록 우산을 들고, 그 대신 내가 비를 맞겠다”며 “언제나 구단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릭 감독은 맨유의 부진과 자신을 둘러싼 압박을 피하지 않으면서도 팀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본머스전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흔들리는 입지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용환주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