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시절, 대표팀 무단 이탈한 국가대표도 1년 출전 정지였다"…호날두 솜털 징계에 '일갈'

"벤투 감독 시절, 대표팀 무단 이탈한 국가대표도 1년 출전 정지였다"…호날두 솜털 징계에 '일갈'

[포포투=박진우]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내려진 솜방망이 징계. 포르투갈 현지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포르투갈 스포츠 일간지 '오 조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 징계가 남긴 위험한 선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놓았다.호날두는 9~10월 A매치 윈도우 기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A매치 기간 도중, 포르투갈...

[포포투=박진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내려진 솜방망이 징계. 포르투갈 현지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포르투갈 스포츠 일간지 '오 조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 징계가 남긴 위험한 선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놓았다.

호날두는 9~10월 A매치 윈도우 기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A매치 기간 도중,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을 무단으로 박차고 소속팀 알 나스르로 복귀했기 때문.

조르제 제수스 감독과의 불화가 원인이었다. 제수스 감독은 두 번째 경기였던 노르웨이전에서 호날두를 90분간 벤치에 앉혔다. 포르투갈은 2-1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자마자 팬들을 향한 인사에 동참하지 않고 곧장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후 호날두는 대표팀을 떠났다.

이후 호날두는 성명을 통해 대표팀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제수스 감독이 자신과 맺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호날두의 행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멈추지 않았다. 다만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뛰지 않은 세 경기에서 3연승을 기록했다.

이유를 막론하고 대표팀을 무단 이탈한 호날두였기에 징계는 불가피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축구협회는 지난 20일 호날두에게 30일 출전 정지와 함께 약 215파운드(약 38만 원)의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솜털 징계를 두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오 조구'는 호날두의 징계가 위험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지난 2010년부터 4년간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의 일화를 예시로 들었다.

매체는 "포르투갈축구협회장이 호날두에게 대표팀의 문을 열어준 뒤, 이 드라마의 두 번째 장은 대략 이런 식으로 공개됐다. 훈련 세 차례와 경기 두 번, 식사 14회, 강연 세 차례에 불참하고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포르투갈로 돌아오지 않는 등 총 31개의 일정에 참여하지 않은 대가로 30일 출전 정지와 215파운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대표팀에 등을 돌리고 떠난 대가치고는 적은 금액"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15년 전, 히카르두 카르발류는 불만을 품고 벤투 감독과 갈등을 빚은 끝에 대표팀 훈련 캠프를 이탈했다. 그가 동료들과 함께하는 식사와 간식을 몇 번이나 거른 건지, 실내 훈련을 몇 차례나 빠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 내려진 징계는 1년 출전 정지였다"고 짚었다.

이어 "물론 카르발류에게는 발롱도르 5회 수상 경력이나 결정적인 득점 기록은 없지만,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일만큼은 거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구상에서 자신이 제외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불만을 품은 채 대표팀을 떠났다는 점에서, 그는 원칙을 지키지 않은 대가를 치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매체는 "호날두에 대한 징계는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 이제 대표팀 훈련 캠프를 이탈하는 선수는 날씨가 추워서든, 점심 식사가 너무 짜서든 한 달간의 징계를 받을 수 있고, 다음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될 수 있다는 계산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비꽜다.

마지막으로 "연간 2억 5,000만 유로(약 3,714억 원)를 버는 선수라면 255유로의 벌금을 내는 데 고작 38.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몇 번이나 넣을 수 있는 금액일까?"라며 호날두에게 더 높은 수위의 징계가 내려져야 했다고 돌려 말했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