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보다 쓰레기 더 늘었다... 관중 13% 늘 때 쓰레기는 24% 증가 [최다 관중의 그림자, 야구장 폐기물]
지난 7월 롯데와 LG의 2026 프로야구 KBO리그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에 관중들이 버린 쓰레기가 쌓여있다. 김형준 기자지난해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 1,200만 관중을 돌파한 가운데, 야구장에서 배출된 쓰레기는 관중 증가율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지난해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 1,200만 관중을 돌파한 가운데, 야구장에서 배출된 쓰레기는 관중 증가율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9개 프로야구장의 일반폐기물 배출량은 2,931.7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2,357.87톤)보다 573.83톤(24.3%) 늘어난 수치다. 2023년(1,895.9톤)과 비교하면 2년 사이 5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프로야구 관중은 2023년 810만 326명에서 2024년 1,088만 7,705명, 지난해 1,231만 2,519명으로 52.0% 증가했다. 쓰레기 배출량 증가율이 관중 증가율을 웃돈 셈이다.

특히 두산과 LG가 함께 사용하는 잠실구장은 관중 증가세를 크게 웃도는 쓰레기 배출량 증가세를 보였다. 잠실의 일반폐기물 배출량은 2023년 214.44톤에서 지난해 497.94톤으로 132.2% 급증했다. 같은 기간 두 구단의 정규시즌 홈 관중이 36.9%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관중 1인당 배출량도 약 98.7g에서 167.5g으로 69.7% 증가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일반폐기물 배출량도 2023년 218톤에서 지난해 433t으로 98.6% 늘었고, 부산 사직구장 역시 같은 기간 254.87톤에서 410.94톤으로 61.2% 증가했다.
쓰레기가 늘면서 처리·청소 비용 부담도 커졌다. 관련 자료를 대외비로 제출한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제외한 8개 구장의 처리·청소 비용은 2023년 35억 676만원에서 지난해 45억 1,393만원으로 28.7% 늘었다. 최근 3년간 누적 비용은 무려 118억 7,314만원에 달했다.

폐기물 감축을 위한 다회용기 도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감축 효과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다회용기를 운영하는 구장은 7곳이며, 삼성라이온즈파크와 사직구장도 내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진선미 의원은 "야구장의 쓰레기 문제를 관중의 책임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며 "구단과 입점 매장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를 제대로 회수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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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