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전엔 전폭 지지하더니 이젠 누구 편도 아니다? 아시아 표밭 다지러 온 인판티노 FIFA 회장, AFC의 태세 전환에 당혹?

5개월 전엔 전폭 지지하더니 이젠 누구 편도 아니다? 아시아 표밭 다지러 온 인판티노 FIFA 회장, AFC의 태세 전환에 당혹?

김태석 기자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아시아 표밭 다지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AFC 회장의 태도는 시큰둥하다. 아시아는 그 누구의 편도 아니라며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이는 전폭적 지지를 다짐했던 과거의 태도와는 확연히 다르다.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1일 도쿄에...

김태석 기자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아시아 표밭 다지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AFC 회장의 태도는 시큰둥하다. 아시아는 그 누구의 편도 아니라며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이는 전폭적 지지를 다짐했던 과거의 태도와는 확연히 다르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1일 도쿄에서 열린 AFC 임시 총회에 참석했다. FIFA 회장이 AFC 총회에 참석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 아니나, 내년 3월 모로코에서 있을 차기 FIFA 회장 선거와 관련된 행보로 비치는 만큼 다분히 '표밭 다지기'로 해석된다.

무려 47표나 가지고 있는 AFC이기에, 아시아의 '축심'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인판티노 회장의 재선 여부가 갈린다고 해도 무방하다. 축구 강국이든 약소국이든 똑같은 한 표를 행사한다는 점에서 인판티노 회장 처지에서는 아시아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실제로 인판티노 회장은 AFC 임시 총회 참석 전에 부탄과 방글라데시를 들러 표심을 다졌다.

그런데 AFC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 그간 인판티노 회장과 무척 가까운 행보를 보였던 살만 AFC 회장의 공개 발언 때문이다. ESPN에 따르면, 살만 회장은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아시아 축구계의 대통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누구를 반대하지도, 누구를 지지하지도 않는다. 언제나 우리의 생각을 밝히고, 아시아뿐 아니라 축구 전체를 위해 가장 좋고 올바른 일이 무엇인지 판단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다가오는 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꽤나 의미심장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조건적인 지지는 없다는 점을 천명한 것이다.

불과 5개월 전만 하더라도 AFC의 태도는 달랐다. 밴쿠버에서 열렸던 FIFA 총회 당시 AFC는 CAF(아프리카축구연맹)와 더불어 인판티노 회장을 공개 지지했다. 당시 AFC는 "FIFA는 지금 역사상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 아시아 축구는 2016년 인판티노 당선 이후 지속적으로 그를 지지해왔고, 2027~2031년 임기에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때에 비한다면 입장이 크게 후퇴한 것이다.

기류가 변화된 계기가 있었다. AFC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FIFA가 자회사를 설립해 월드컵을 비롯한 FIFA 주관 대회 지분의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인판티노 회장의 계획에 강력한 제동을 건 한 축이었다. UEFA, CONCACAF(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와 더불어 인판티노 회장의 구상을 막았고, 실제로 해당 아이디어는 철회됐다.

하지만 AFC 내부에서도 이 사안과 관련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AFC를 비롯해 요르단 등 몇몇 회원국들은 인판티노 회장의 아이디어에 반대하지만, 카타르 등 몇몇 중동 국가들은 AFC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인판티노 회장의 민영화 아이디어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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