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 타이거즈?' 이범호는 단호했다 "야구는 혼자서는 1점밖에 못 낸다"
[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KIA 김도영(가운데)이 20일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초 만루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KIA 타이거즈를 플레이오프(PO)에 진출시킨 수훈 선수로는 단연 김도영(23·KIA)을 꼽을 수 있다. 그는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KIA 타이거즈를 플레이오프(PO)에 진출시킨 수훈 선수로는 단연 김도영(23·KIA)을 꼽을 수 있다. 그는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3경기에서 타율 0.333(9타수 3안타)에 3홈런 8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놀랍게도 3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게다가 1차전 역전 솔로와 쐐기 투런, 3차전에선 승부를 결정 짓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모두 극적이면서 영양가 또한 만점이었다. "과연 슈퍼 스타"라는 탄성이 절로 나올 만한 활약이었다.
준PO MVP 역시 87%의 높은 득표율(97표 중 84표)로 그의 몫이 됐다. '도영 타이거즈'라 칭송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였다.

그러나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이범호(45) KIA 감독은 지난 20일 3연승으로 준PO를 마친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도영뿐 아니라 다른 타자들의 집중력과 성과를 거듭 강조했다.
이 감독은 먼저 김도영에 대한 질문에 "주자가 쌓여 있으면 뭔가 칠 것 같은 분위기를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만루 상황에서 도영이한테 하나 걸리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곧바로 화제를 다른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그 앞 타자들이 잘해줬다. (LG) 왼손 투수 캐네디를 상대로 (박)재현이가 좋은 안타를 만들어줘 도영이에게서도 큰 홈런이 하나 나왔다"며 "도영이가 홈런을 쳐 좋은 경기를 많이 했지만 앞의 선수들도 그만큼 찬스를 잘 만들어 줬기 때문에 도영이의 좋은 홈런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날 경기 2회초 KIA는 나성범의 선제 솔로 홈런과 상대 실책, 김규성 박정우의 안타 등으로 2점을 먼저 뽑았다. LG 벤치가 선발 카라스코를 내리고 케네디를 올렸으나 KIA는 첫 타자 박재현이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그리고 1사 만루에서 김도영의 홈런이 나와 스코어를 7-0으로 벌렸다.
이범호 감독은 타선 전체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타자들이 어떻게든 안타를 만들고 출루를 하려는 분위기가 있다. 선수 본인들이 컨디션 관리를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며 "야구는 혼자서 플레이하면 한 점씩밖에 못 내는 스포츠이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잘 움직이면 지금처럼 대량 득점을 할 수 있고 투수들한테도 더 안정을 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도영의 성과를 깎아내리려는 뜻은 결코 아니었다.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기여하는 다른 선수들의 공로 또한 잊지 않고 인정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원 팀'의 중요성을 일깨우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실제로 이번 준PO에서 KIA는 김도영뿐 아니라 하주석(타율 0.500), 카스트로(타율 0.417, 1홈런), 나성범(타율 0.364, 2홈런) 등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활약해 3연승으로 시리즈를 조기 마감할 수 있었다. 상대팀 LG의 염경엽 감독도 "KIA는 김도영과 박재현, 외국인 타자(카스트로) 등이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타격 흐름이 좋다"고 여러 타자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렇듯 KIA는 포스트시즌 들어 김도영뿐 아니라 타선 전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욱이 준PO를 3경기 만에 끝낸 덕분에 오는 25일 삼성과 PO 1차전까지 휴식 기간이 4일로 늘어나 투수진의 재충전에도 도움을 받게 됐다.
이범호 감독은 "나흘이라는 시간이 저희한테는 굉장히 힘이 될 것 같다. 차분하게 선수들 준비 잘 시키고 컨디션 관리 잘 해서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게임 하겠다"고 다짐했다.
출처: 스타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