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휴식도 허투루 없다… KT, 5년 만의 정상 탈환 채비
사진=KT 위즈 제공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상대는 빈칸인데, ‘탑독’의 일정표는 빼곡하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마법사 군단이 5년 만의 통합우승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야구 KT는 다음 달 2일 홈 수원 KT 위즈파크서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PO) 승자를 상대로 KS 1차전을 치른다. 지난 12...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상대는 빈칸인데, ‘탑독’의 일정표는 빼곡하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마법사 군단이 5년 만의 통합우승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야구 KT는 다음 달 2일 홈 수원 KT 위즈파크서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PO) 승자를 상대로 KS 1차전을 치른다. 지난 12일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3주 만의 공식 경기다. 체력을 회복할 시간은 넉넉하지만, 경기 감각이 무뎌질 우려도 있다.
막판 10연승의 기억은 잊었다. 도리어 일정을 촘촘히 짰다. 선수단은 지난 15일부터 이틀 훈련·하루 휴식 턴을 반복 중이다. 연습경기는 KS 직전에 몰았다. 오는 27일 국군체육부대(상무), 28, 30일엔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수원서 맞붙는다. 충분히 몸을 추스른 뒤 실전을 거듭하며 KS에 맞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어차피 우승은 케이티(어우케)’라는 기대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정규리그서 유일하게 90승(5무49패)과 6할대 승률(0.647)을 마크한 것. 팀 타율(0.286)과 득점(825개)은 리그 1위, 평균자책점(4.14)은 2위다. 실책도 87개로 세 번째로 적었다. 타점왕 샘 힐리어드와 득점왕 최원준이 공격을 이끌었고, 마운드에선 고영표(다승), 소형준(승률), 스기모토 코우키(홀드)가 타이틀을 챙겼다. 뒷문엔 국가대표 마무리 박영현이 버틴다.
백업 멤버들이 뒤를 지탱한다. 이정훈은 대타로만 리그 최다인 16안타를 쳤고, 오윤석은 대타 타율 0.412를 써냈다. 팀 대타 타율 0.314와 역전승 42차례도 나란히 리그 선두다. 경기 막판 벤치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KT도 믿는 구석은 있다. 삼성엔 정규리그서 7승9패로 밀렸지만, 9월 이후 마지막 네 차례 맞대결은 모두 이겼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KS 진출 12차례 모두 우승한 팀이지만, 올해 맞대결에선 KT가 10승6패로 앞섰다.

상대에 따라 선발진 구성이 달라진다. 고영표와 데이비스 대니엘, 소형준을 축으로 로건 앨런과 배제성의 활용법을 고민 중이다. 둘 중 한 명은 롱맨 오원석과 함께 불펜 ‘조커’로 활용할 수 있다. 왼손 타자가 많은 삼성이 올라오면 좌완 로건의 선발 기용이 유력하다.
KT의 가장 큰 변수는 조급함이다. 긴 공백 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베테랑이라는 버팀목이 있기에 든든하다. 특히 김현수는 KS 우승 반지만 3개를 지녔고, 지난해 LG 소속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그는 “경기가 안 풀려도 다른 선수가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잡아주면 된다”며 “모두가 (서로를) 내려놓지 않는 게 우리 팀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구단 역시 사령탑과의 추가 동행을 확정하며 결속력을 다졌다. KT는 지난 19일 이강철 감독과 KBO리그 감독 역대 최고 대우인 3년 총액 34억원에 재계약했다. 구단의 신뢰를 확인한 이 감독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며 “더 높은 곳에서 마무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 스포츠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