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든 해트트릭에도 빈자리 수두룩…맨시티 홈구장에 무슨 일이

포든 해트트릭에도 빈자리 수두룩…맨시티 홈구장에 무슨 일이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골은 다섯 개나 터졌다. 필 포든은 해트트릭까지 기록했다. 경기 내용만 보면 맨체스터 시티의 완승이었다. 관중석 풍경은 달랐다.맨시티는 지난 20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AEK 아테네와의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5-1로 이...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골은 다섯 개나 터졌다. 필 포든은 해트트릭까지 기록했다. 경기 내용만 보면 맨체스터 시티의 완승이었다. 관중석 풍경은 달랐다.

맨시티는 지난 20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AEK 아테네와의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5-1로 이겼다.

포든이 3골을 몰아쳤고 엘리엇 앤더슨과 라얀 셰르키가 한 골씩 보탰다. 맨시티는 앞선 파리 생제르맹(PSG)전 2-4 패배의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눈길을 끈 것은 경기장 곳곳에 보인 빈자리였다.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이 지난 20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AEK 아테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에서 자신의 세 번째 골이자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이 지난 20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AEK 아테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에서 자신의 세 번째 골이자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맨시티가 발표한 공식 관중은 4만42명이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확장 공사를 통해 수용 인원을 6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날 실제 중계 화면과 현장 사진에서는 빈 좌석이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가디언도 공식 관중 숫자보다 경기장이 더 비어 보였다고 지적했다.

원정팀 AEK 팬들의 응원 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리는 장면도 있었다. 가디언은 맨시티의 일방적인 경기 내용과 달리 에티하드의 분위기를 ‘조용한 밤’에 빗댔다.

구단도 경기 직전까지 티켓 판매를 독려했다. AEK전 일반 성인 입장권은 35파운드부터 판매됐고 한 명이 최대 4장까지 구입할 수 있었다. 경기 당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는 티켓 판매 안내가 남아 있었다.

팬들이 외면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맨시티는 짧은 기간에 홈경기가 집중돼 있다. 가디언은 17일 동안 홈경기 5경기를 치르는 일정과 챔피언스리그 티켓 가격, 영국의 생활비 부담 등이 관중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짚었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스타와 막대한 수익을 보유한 구단이라는 점에서 빈 좌석은 더욱 눈에 띈다.

맨시티는 2024~2025시즌 6억9410만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2023~2024시즌에는 역대 최고인 7억1500만파운드의 매출을 올렸다.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포든은 전반 34분 첫 골을 넣은 뒤 후반 두 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맨시티는 슈퍼스타 엘링 홀란을 벤치에 두고도 AEK를 5-1로 제압했다.

공은 계속 골문으로 들어갔지만 관중석은 끝까지 채워지지 않았다. 유럽 정상급 전력을 갖춘 맨시티가 경기장 밖에서는 또 다른 숙제를 확인한 밤이었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