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든 사령탑 공개 저격한 주장 막장 ‘맨유 극장’

두 손 든 사령탑 공개 저격한 주장 막장 ‘맨유 극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이클 캐릭 감독이 22일 챔피언스리그 코모전 패배 후 팬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아래는 패배 후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로이터·AFP연합뉴스챔스리그 코모에 1-4 참패 최근 공식전 7연속 무승 수모 더 빨라진 캐릭 ‘경질 시계’ 솔샤르와 씁쓸한 평행이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이클 캐릭 감독이 22일 챔피언스리그 코모전 패배 후 팬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아래는 패배 후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로이터·AF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이클 캐릭 감독이 22일 챔피언스리그 코모전 패배 후 팬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아래는 패배 후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로이터·AFP연합뉴스

챔스리그 코모에 1-4 참패 최근 공식전 7연속 무승 수모 더 빨라진 캐릭 ‘경질 시계’ 솔샤르와 씁쓸한 평행이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라운드에서 코모 1907에 1-4로 완패한 22일.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은 팬들을 향해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무려 1541km를 날아와 응원전을 펼친 팬들에 대한 사과였지만, 동시에 자신의 운명이 끝난 것일지도 모른다는 체념도 담겨 있었다.

맨유는 이날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코모의 스타디오 주세페 시니갈리아에서 열린 2026-2027 UCL 리그 페이즈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4로 무너졌다. 이로써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포함해 최근 공식전 7경기 무승(3무 4패)의 늪에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13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6개 팀 중 20위(1승 2패)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경기 내용은 더욱 처참했다. 경기 시작 118초 만에 아르헨티나 출신 코모 미드필더 니코 파스를 막지 못해 선제골을 내줬다. 8일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도 1분 만에 실점했던 맨유는 이로써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2경기 연속 2분 만에 실점한 최초의 잉글랜드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수비가 무너진 맨유는 코모의 매서운 역습에 3골을 더 헌납했다. 종료 직전 조슈아 지르크지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분노한 팬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대비 속에 원정길에 나섰던 팬들은 대부분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났고, 캐릭 감독은 얼마 남지 않은 팬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압박 전술 부족 무조건 감독 탓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캐릭 감독의 경질설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영국방송 ‘BBC’는 2021년 11월 왓퍼드 원정에서 1-4로 패한 뒤 경질됐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의 운명에 빗대어 캐릭 감독과의 작별이 다가왔다고 보도했다.

솔샤르 감독은 2018년 12월 임시 감독으로 호성적을 내며 정식 사령탑에 올랐으나 결국 3년 만에 부진으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솔샤르를 수석코치로 보좌했던 캐릭 감독 역시 임시 감독 시절 7경기 1승에 그쳤던 팀을 3위로 끌어올리며 정식 감독이 되었지만, 이제는 7경기 무승으로 경질 위기에 처하며 씁쓸한 평행이론을 걷고 있다.

캐릭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는 것은 선수단 내부의 반발이다. 유리 틸레만스는 “오늘은 모든 것이 부족했다. 팀으로서 호흡이 맞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투맨 압박을 하지 않고 때때로 뒷공간을 열어두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결정이었다”며 캐릭 감독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캐릭 감독은 “코모전 패인을 분석하겠다. 지금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으나, 맨유에서의 마지막이 가까워진 분위기다.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