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가 뭐죠?' 강원 첫 3시즌 연속 파이널A 이끈 '젊은 명장' 정경호, 전술+육성+재계약 다잡았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오히려 업그레이드됐다. '젊은 명장' 정경호 강원FC 감독(46) 이야기다. 정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이번 주말 펼쳐지는 33라운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파이널A행을 확정지었다. 강원은 창단 첫 세 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중심에 정 감독이 있다. 첫...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오히려 업그레이드됐다. '젊은 명장' 정경호 강원FC 감독(46) 이야기다.
정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이번 주말 펼쳐지는 33라운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파이널A행을 확정지었다. 강원은 창단 첫 세 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중심에 정 감독이 있다. 첫 해 수석코치로 강원의 창단 첫 준우승에 일조한 정 감독은 감독 데뷔인 2025년 놀라운 지도력을 과시했다. 핵심 자원이었던 양민혁 황문기 김영빈 등이 줄줄이 이탈한 가운데, 변화무쌍한 전술로 강원을 5위로 이끌었다. 감독상 후보에서 제외된게 이상할 정도로 원숙한 지도력을 과시했다.
첫 해 깜짝 성적을 거둔 감독은 많았다. 상대가 어느 정도 분석을 마친 '2년차'는 정 감독의 진짜 실력을 가늠할 시험대였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개막 후 5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까지 포함하면 9경기 무승이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도무지 골이 터지지 않았다. 9경기에서 단 3골에 그쳤다.
위기 속 정 감독의 지략이 빛났다. 기존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빌드업 축구에서 직선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축구로 전환했다. 높은 위치에서부터 과감한 압박을 통한 빠른 트랜지션으로 승부를 걸었다. 대성공이었다. 강원은 한때 2위까지 올라설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현대적 스타일의 정경호식 게겐프레싱은 관계자들로부터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플랜A만 고집하지 않았다. 승부처마다 정 감독은 기지를 발휘했다. 날씨가 더워지자 라인을 미세하게 조정했고, 9월 강투지, 신민하, 이기혁 등 주전 센터백이 부상, 대표팀 차출 등으로 한꺼번에 제외되자 변형 스리백으로 변신해, 위기를 넘겼다. 강원은 공격진영 패스 1위, 코너킥 1위, 슈팅 3위, 키패스 3위 등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가운데,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유지하는 등 리그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축구를 펼쳤다. 결과까지 잡아낸 강원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파이널A행까지 이뤄냈다.
정 감독의 지도 속 강원은 선수들도 업그레이드 됐다. 정 감독이 센터백으로 변신시키며, 새로 빚다시피한 이기혁은 강원 구단 역사상 첫 월드컵 출전 선수가 됐다. 최근 막을 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이기혁 이승원 신민하까지, 가장 많은 3명의 선수를 보냈다. 최병찬 송준석 등 미완의 대기들도 정 감독의 손길 속 껍질을 벗었다. 강원 선수들은 현재 빅클럽들의 구애를 한몸에 받는 자원들로 성장했다.
전술, 육성에 선수단 장악력, 매니지먼트 능력까지 업그레이드 시킨 정 감독은 이제 K리그가 주목하는 '핫가이'가 됐다. 강원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 정 감독과 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감독이 '파리목숨'으로 불리는 K리그 무대에서, 그것도 감독의 무덤으로 불리는 강원에서 재계약에 성공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롱런을 향한 기반을 마련한 정 감독은 '젊은 명장'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