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시리즈②] 나는 너를 알고, 너도 나를 알고…최형우 더비, 누가 웃나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나는 너를 알고, 너도 나를 알고!’ 베테랑 최형우(삼성)가 또 한 번의 가을을 준비한다. 오는 25일부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돌입한다. 운명의 장난일까. 공교롭게도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로 가는 길목서 지난 동료들을 마주했다.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KIA를 이번엔 적으로...

‘나는 너를 알고, 너도 나를 알고!’
베테랑 최형우(삼성)가 또 한 번의 가을을 준비한다. 오는 25일부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돌입한다. 운명의 장난일까. 공교롭게도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로 가는 길목서 지난 동료들을 마주했다.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KIA를 이번엔 적으로 상대한다.
삼성과 KIA, 두 팀 모두 최형우에겐 의미가 깊다. 삼성은 프로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2002 신인드래프트서 2차 6라운드(전체 48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한 차례 방출을 겪기도 했지만 2008년 재입단해 2016년까지 함께했다. 왕조 건설에 힘을 보탰다. 이후 자유계약(FA)을 통해 KIA로 둥지를 옮겼다. 역사상 첫 100억 시대(4년 총액 100억원)를 열었다.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동고동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취득,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가을이 낯설지 않다. 그간 최형우가 수집한 우승 반지만 6개에 달한다. 삼성에서 4개, KIA서 2개를 꼈다. 올해도 경계 대상이다. 1983년생으로 어느덧 리그 최고참 타자가 됐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한다. 날카로운 스윙은 기본, 경기 전체를 읽는 노련함까지 더해졌다. 정규리그 137경기서 타율 0.301(491타수 148안타) 18홈런 106타점 등을 작성했다. 팀 내 타점 2위, 홈런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득점권 타율 0.333로 해결사 면모 또한 뛰어나다.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서로가 서로를 잘 안다. KIA 시절 최형우는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2년 전 통합우승을 빚을 땐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기도 했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한 법. 이제는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눈다. 김도영은 최형우에 대해 “같은 팀에 있을 때도 엄청난 선배였다. 적으로 만나면 너무 무서운 선수”라며 “(최)형우 선배는 클러치 능력이 강하다. 선배 앞에 주자가 없게끔 해야 우리가 쉽게 풀어갈 수 있을 듯하다”고 짚었다.
긴장의 끈을 조인다. 역할이 막중하다. 사실 올 시즌 KIA전 성적은 좋지 않았다. 16경기서 타율 0.190에 그쳤다. 다만, 그 가운데서도 2개의 홈런을 포함해 12타점을 신고했다. 단기전 기대치가 높아지는 대목이다. 설상가상 사자 군단을 이끄는 캡틴 구자욱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수비까지 100% 수행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최형우가 좌익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익숙한 얼굴들 속에서 최형우가 우승 청부사가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출처: 스포츠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