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로 드러난 '그분 손흥민'…막판 시험 앞둔 모레노호 '빨간불'

수면 위로 드러난 '그분 손흥민'…막판 시험 앞둔 모레노호 '빨간불'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교체되는 손흥민과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9.24.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11월 A매치를 앞...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교체되는 손흥민과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9.24. ks@newsis.com
[수원=뉴시스] 김근수 기자 =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교체되는 손흥민과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11월 A매치를 앞둔 모레노호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임시 사령탑'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내달 원정으로 2026년 마지막 A매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모레노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팀을 떠난 홍명보 전 감독을 대신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9~10월 A매치 4연전과 11월 A매치 2경기를 두고 평가를 거친 뒤,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임기를 늘릴지를 정한다.

지난 4경기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한 터라 11월 A매치에서는 과정은 물론 결과까지 확실하게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사우디아라비아 내 안보 불안 사태에도 불구하고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이 성사됐으나, 내년 1월 사우디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모레노호가 동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팀 내 불화설이 계속해서 커지는 악재마저 겹쳤다.

[용인=뉴시스] 최동준 기자 = 6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2-0 승리를 거둔 한국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10.06. photocdj@newsis.com
[용인=뉴시스] 최동준 기자 = 6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2-0 승리를 거둔 한국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10.06. [email protected]

9~10월 A매치 마지막 일정이었던 우즈베키스탄전(2-0 승) 이후 1996년생 동갑내기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샬케), 황인범(이상 30·포르투)의 대표팀 은퇴설이 나왔다.

이들이 월드컵 부진에도 불구하고 변화 없는 대표팀을 떠나 은퇴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불거졌다.

당사자였던 황인범이 직접 "(은퇴는) 아니"라고 밝혔으나, 나머지 두 선수가 별도의 반응을 보이지 않아 찜찜한 해프닝이 되는 듯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에게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서 손흥민이 '7번', '그분'으로 불린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단순한 별명인지 아니면 이름을 거론하기조차 꺼려질 만큼 내부 팀워크가 좀 불편해진 건지 여러 가지 의문이 든다"고 짚었다.

이어 "국민들은 과연 축구협회가 대표팀에 대해 운영상의 묘를 발휘할 수 있는지, 왜 축구대표팀은 왜 잡음이나 갈등이 계속 반복되는지, 앞으로 어떤 감독이 들어와서 리더십이 무너진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지 근본적인 의구심을 갖는 거 아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직무대행은 "축구대표팀 내부 문제이기 때문에 간략하게 보고만 받았다"며 "라커룸 내에서 일어난 일은 라커룸 내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으로 내부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주장'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의 리더십을 향한 선수단의 물음표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2-1로 승리한 대한민국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가 관중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6.06.12. kmn@newsis.com
[사포판(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2-1로 승리한 대한민국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가 관중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6.06.12. [email protected]

모레노 감독으로선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용,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선 손흥민을 비롯해 주요 해외파 등 기존 자원들을 대거 불러야 하는데, 이들을 원팀으로 묶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결과를 내야 하는 모레노 감독이 논란의 당사자들을 제외하는 것도 쉽지 않으며, 실제 11월 A매치 명단에 뽑지 않는다면 논란을 시인하는 게 된다.

또 아시안컵을 앞두고 팀을 다듬을 수 있는 마지막 A매치인데, 과감하게 새 얼굴을 뽑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울산=뉴시스] 고승민 기자 =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베네수엘라 경기,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6.10.02. kkssmm99@newsis.com
[울산=뉴시스] 고승민 기자 =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베네수엘라 경기,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6.10.02. [email protected]

다만 이런 난관을 이겨내면, 모레노 감독은 임시 타이틀을 떼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존 멤버들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는 명단으로 11월 A매치를 성공적으로 소화하면 된다.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을 넘어 다시 태극전사들을 한 데 묶은 지도자로 큰 신임을 받을 수 있다.

그렇게만 해낸다면, 모레노 감독은 아시안컵을 넘어 다음 월드컵까지 지휘하는 이상적 시나리오를 받아 들 수도 있다.

[울산=뉴시스] 고승민 기자 =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베네수엘라 경기, 한국 모레노 임시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6.10.02. kkssmm99@newsis.com
[울산=뉴시스] 고승민 기자 =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베네수엘라 경기, 한국 모레노 임시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6.10.02. [email protected]

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