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시리즈①] 타격왕 구자욱vs홈런왕 김도영…달빛시리즈 별들의 전쟁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타격왕vs홈런왕’ 사자와 호랑이가 2년 만에 ‘달빛시리즈’ 가을 편을 선보인다. 달빛시리즈는 대구의 옛 이름 ‘달구벌’과 광주의 순우리말 이름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딴 이름이다. 둘은 영호남을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이기도 하다. 역대 한국시리즈(KS·5전3선승제) 최다 우...


‘타격왕vs홈런왕’
사자와 호랑이가 2년 만에 ‘달빛시리즈’ 가을 편을 선보인다. 달빛시리즈는 대구의 옛 이름 ‘달구벌’과 광주의 순우리말 이름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딴 이름이다. 둘은 영호남을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이기도 하다. 역대 한국시리즈(KS·5전3선승제) 최다 우승 부문서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 KIA가 12회로 선두, 삼성이 8회로 뒤를 잇고 있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PS)서 만나는 건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오는 25일부터 한 장 남은 KS행 티켓을 두고 치열한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큰 경기일수록 대포 한 방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득점을 올리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꾼다. 더욱이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서 손꼽히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홈런 파크팩터 1382(스탯티즈 기준)로, 9개 구장 중 가장 높다. 외야 담장이 부채꼴 모양이 아닌, 팔각형으로 지어져 있다. 좌중간·우중간까지의 거리가 타구장에 비해 짧다. 이곳에서 최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경기가 열리는 만큼 양 팀의 화력 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양 팀 모두 날카로운 발톱을 지녔다. 삼성은 정규리그서 팀 타율 2위(0.273)를 마크했다. 100타점 고지를 밟은 자원만 셋(르윈 디아즈, 최형우, 구자욱)이다. 찬스에 강하다는 의미다. KIA는 파워를 앞세운다. 팀 홈런(174개) 2위에 빛났다. 키플레이어는 역시 구자욱(삼성)과 김도영(KIA)이다. 설명이 필요 없다. 올 시즌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구자욱은 타율(0.371)과 출루율(0.458)에서, 김도영은 홈런(45개), 장타율(0.647)서 1위를 신고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타선의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구자욱은 정교한 콘택트를 자랑한다. 3할7푼대 타격왕이 탄생한 건 2017년 KIA 김선빈(0.370) 이후 9년 만이다. 웬만한 공은 다 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를 상대로도 강했다. 15경기서 타율 0.340, 10타점을 올렸다. 다만, 부상 이슈가 있다. 지난달 말 햄스트링을 다쳤다. 당초 PO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자체 훈련 및 청백전에 나서 감각을 조율했다. 좌익수보다는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수비 부담을 내려놓은 대신 공격에 힘을 더해야 한다.
김도영은 강력한 장타로 무장했다. 뜨거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 치면 넘어간다. 앞서 LG와의 준PO서 홈런 3방을 몰아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까지 등극했다. 특히 3차전에서 때려낸 만루홈런은 145.8m라는 무시무시한 비거리를 자랑했다. PS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23세18일)에, 가장 멀리 만루포를 친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기세가 오를 만큼 오른 상황. 심지어 삼성전 기억도 좋다. 16경기서 9번의 아치를 그렸다. 키움과 더불어 김도영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팀이다.
두 팀이 바라보는 지점은 같다. KS다. 구자욱과 김도영, 이름값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하는 두 타자를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듯하다. 별들의 전쟁서 기선을 제압할 이는 누구일지 관심이 쏠린다.


출처: 스포츠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