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코모, 맨유까지 잡았다

伊 코모, 맨유까지 잡았다

챔피언스리그서 4대1 대승4부 추락 딛고 폭발적 성장 7년 전까지 이탈리아 축구 4부 리그를 전전했던 코모 1907이 ‘별들의 무대’에서 깜짝 놀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 참가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격침시키며 또 하나의 이변을 만들어냈다.코모는 22일(한국...

챔피언스리그서 4대1 대승 4부 추락 딛고 폭발적 성장

7년 전까지 이탈리아 축구 4부 리그를 전전했던 코모 1907이 ‘별들의 무대’에서 깜짝 놀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 참가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격침시키며 또 하나의 이변을 만들어냈다.

코모는 22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코모의 주세페 시니갈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UCL 리그 페이즈 3라운드에서 맨유를 4대1로 대파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로 불리는 니코 파스(22)가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코모는 이탈리아 팀 중 유일하게 UCL 2승(1패)을 기록하며 36팀 중 9위로 선전을 이어갔다.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수의 빅클럽보다 순위가 높다. 맨유는 자국 리그를 포함해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수렁에 빠졌다.

이탈리아 북부의 인구 8만명 남짓한 소도시 코모를 연고로 한 코모 1907은 2019년까지 아마추어 리그인 세리에D(4부)에 머물러 있었다. 1907년 창단 이후 1~3부를 오가다 2000년대 들어 두 차례 파산을 겪고 4부까지 떨어졌다.

2019년 인도네시아 억만장자 가문에 단돈 80만유로(약 11억9000만원)에 인수된 뒤 운명이 바뀌었다.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일단 2021년 세리에B(2부)까지 치고 올라갔고 2022년 스페인의 천재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39)가 합류하면서 폭발적 성장을 이루기 시작했다.

파브레가스는 코모에서 한 시즌을 선수로 뛰고 은퇴한 뒤 2023년 코모 유소년팀 감독으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곧바로 감독 대행을 맡은 데 이어 수석 코치로서 사실상 감독 역할을 도맡으면서 2024년 21년 만의 세리에A(1부) 승격을 이끌었다. 높은 점유율과 강한 압박을 적절히 활용하는 전술을 팀에 잘 녹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엔 팀을 세리에A 4위로 이끌며 ‘꿈의 무대’로 불리는 UCL 진출 티켓도 안겼다. 코모는 데뷔전에서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RB 라이프치히를 4대1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