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번 홀 연속 버디에 세상을 다 얻은 기분” 유해란, 해남서 시즌 3승 시동..강풍 뚫고 공동 3위·베어 트로피도 정조준

“15·16번 홀 연속 버디에 세상을 다 얻은 기분” 유해란, 해남서 시즌 3승 시동..강풍 뚫고 공동 3위·베어 트로피도 정조준

유해란(MHN 김인오 기자) “세상을 다 얻은 듯 날아갈 것 같았다.”유해란이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부터 쾌조의 샷 감각을 뽐냈다.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선두에 1타 차 공동 3위에 올라 시즌 세 번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유해란은 22일 전남광...

유해란
유해란

(MHN 김인오 기자) “세상을 다 얻은 듯 날아갈 것 같았다.”

유해란이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부터 쾌조의 샷 감각을 뽐냈다.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선두에 1타 차 공동 3위에 올라 시즌 세 번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유해란은 22일 전남광주 해남군에 있는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캐리스 데이비드슨(호주), 요시다 유리(일본)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가운데 유해란은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강한 바람이 변수였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유해란은 5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고도 15m가 넘는 칩샷을 홀에 붙여 버디를 기록했다. 6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인 뒤 한동안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지켰다.

승부처는 후반 15번과 16번 홀이었다. 유해란은 15번 홀(파3)에서 약 15~1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데 이어 16번 홀(파4)에서도 12~13m가량의 긴 퍼트를 홀에 떨어뜨렸다. 두 홀 연속 장거리 버디로 흐름을 끌어올렸다.

유해란
유해란

유해란은 “버디 두 개를 연달아 잡고 세상을 다 얻은 듯 날아갈 것 같았다”며 웃었다. 이어 “버디 기회가 몇 차례 더 있었지만 숏퍼트를 놓친 것은 아쉽다. 그래도 승부처에서 선물 같은 버디 두 개가 나와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보기 없는 라운드를 완성한 원동력은 위기 관리였다. 유해란은 “버디 3개를 기록한 뒤 5~6개 홀 동안 파 세이브만 이어갔다. 그때 보기가 나왔다면 분위기가 어려워질 수 있었는데 잘 버텨냈다”고 돌아봤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유해란은 시즌 평균 최저타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어 트로피 경쟁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타이틀보다는 당장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해란은 “베어 트로피는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바람이 부는 코스는 여전히 어렵지만, 수상 여부는 하늘에 맡기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해란
유해란

코스 적응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유해란은 “어제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오늘 경기에 도움이 됐다”며 “그린 스피드와 상태도 만족스러웠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바람을 더 정교하게 계산하고 놓친 퍼트들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팬들의 응원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국내 대회에 잇달아 출전하고 있는 그는 “먼 길까지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남은 사흘도 최선을 다해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효주와 양희영, 김민선7, 김민주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박민지와 김민솔, 유현조, 전지원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출처: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