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1차전 사자군단의 믿는 구석, ‘반지 사냥꾼’ 최형우+타격왕 구자욱
삼성 최형우(왼쪽)가 지난달 30일 한화전 5회말 팀 통산 5600번째 홈런을 터뜨린 뒤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준플레이오프를 스윕으로 장식한 KIA 타이거즈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홈런왕 김도영을 앞세운 타선은 연일 폭발했고 제임스 네일-애덤 올러-시라카와 케이쇼 등 선발 투수는 물론...

준플레이오프를 스윕으로 장식한 KIA 타이거즈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홈런왕 김도영을 앞세운 타선은 연일 폭발했고 제임스 네일-애덤 올러-시라카와 케이쇼 등 선발 투수는 물론 불펜까지 마운드의 밸런스도 완벽했다. 일찌감치 시리즈를 끝내 4일 동안 충분히 휴식도 취했다. 게다가 KIA는 정규시즌에서도 삼성에 9승 7패로 앞서있는 상대다.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삼성 라이온즈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삼성도 믿는 구석은 있다. ‘반지 사냥꾼’ 최형우와 타격왕 구자욱이 든든한 버팀목이다.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 가운데 하나가 바로 현역 최고령 타자인 최형우다. 삼성의 왕조 시절을 이끌었고 2017년 KIA로 이적한 뒤 두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은 뒤 올시즌 친정으로 복귀한 그의 이력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는 ‘최형우 더비’로 불린다.

최형우는 두 팀을 오가며 무려 6개의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이었고 KIA 이적 첫 해인 2017년과 2024년 또다시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당연히 현역 선수들 가운데 우승 경험이 가장 많다. 삼성에는 강민호, 구자욱 등 개인성적으로는 이미 레전드급인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고 있지만 모두 우승 경험이 없다. 최형우에게 기대하는 것도 그 부분이다.
그렇다고 최형우에게 경험이 전부인 것은 아니다. 올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0.301에 18홈런 10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타점은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129타점)에 이어 팀내 2위다. 출루율에 장타율을 더한 OPS는 0.849로 주전급 선수들 가운데 구자욱(1.039), 디아즈(0.894)의 뒤를 잇는다.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장했지만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구자욱이 수비로 나설 수 없게 될 경우 좌익수 수비까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kt 위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시뮬레이션을 마쳤다.

올시즌 11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71을 기록한 타격왕 구자욱은 부상을 털고 플레이오프를 정조준하고 있다. 출장 경기수는 적었지만 102타점을 거둬들였을 정도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햄스트링 부상에서도 거의 회복했다. 지난 15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다쳤던 왼쪽 허벅지 뒷근육의 출혈과 부종은 사라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자욱은 그날부터 곧바로 티배팅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19일에는 자체 청백전에 백팀 3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구자욱은 1회 말 첫 타석부터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4회엔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6회엔 미야모리 사토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아직 주루나 수비는 완벽하지 않지만 타격에서는 충분히 팀에 이바지할 수 있다. 스스로도 “뛰어보니 괜찮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형우는 7번째, 구자욱은 생애 첫 우승 반지를 꿈꾼다. 그러려면 일단 플레이오프에서 KIA의 벽부터 넘어야 한다.
출처: 서울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