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그분’으로 불린다는 손흥민, 불신만 키우는 KFA 침묵…불화설 재점화

‘7번·그분’으로 불린다는 손흥민, 불신만 키우는 KFA 침묵…불화설 재점화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캡틴 손흥민(LAFC)을 이름 대신 '7번', '그분'으로 부른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안기고 있다.국가대표팀 내 불화설과 리더십 부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국민의힘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은 21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캡틴 손흥민(LAFC)을 이름 대신 '7번', '그분'으로 부른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안기고 있다.

국가대표팀 내 불화설과 리더십 부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은 21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증인으로 나온 이용수 직무대행에게 축구 국가대표팀 리더십 문제를 질의했다.

정 의원은 “최근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서 7번이라고 부른다는 게 누군지 아느냐. 선수 이름을 부르지 않고”라고 물었다. 이에 이용수 직무대행은 “손흥민 선수요”라고 답했다.

이에 정 의원은 “선수단 내부에서는 이름 자체가 없고 그냥 ‘7번 그분’ 이렇게 부른다는 얘기가 사실인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별명인지, 아니면 이름을 직접 거론하기조차 껄끄러울 만큼 선수들 내부의 팀워크가 불편해진 건지 여러 의문이 든다”고 했다.

또 정 의원은 “특정인을 편들거나 특정인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며 “축구 국가대표팀의 리더십이 분란을 일으키고 지금 총체적으로 무너져 있다”고 지적했다.

축구대표팀의 불화설과 팀워크 문제가 제기된 건 최근 국내서 치러진 A매치 4연전 기간 중이다.

베네수엘라와의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후 수비수 김민재(뮌헨)는 공격진의 수비 가담 문제를 지적하며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팀 수준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머리 처박고 열심히 해야 되는 것 같다”고 말했고, 동갑내기 친구 황인범(FC포르투)은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감독님도 임시 감독님으로 오셨다 보니까 어떻게 될지 미래를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마지막 A매치였던 우즈베키스탄전 이후에는 황희찬(샬케)까지 1996년생 동갑내기 3인방이 국가대표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팬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손흥민과 김민재·황인범·황희찬 등 이른바 ‘96라인’을 둘러싼 불화설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 국감을 통해 실제 대표팀 내부의 심각한 갈등 양상이 또 한 번 수면 위로 드러난 상황이다.

특히 선수단 내에서 손흥민의 이름 대신 등번호나 ‘그분’이라고 부른다는 내용은 향후에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이미 손흥민의 리더십은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은 상태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2026년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2026년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A매치를 마친 뒤 대표팀 내분설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추측성 주장이 사실처럼 유포되고 있다”며 “경기력이나 운영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지만, 사실 확인 없는 억측과 비방으로 선수들이 과도한 정신적 고통에 노출되는 상황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그러나 국회에서 선수단 내 불화가 직접 언급되면서 대표팀을 관리하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불신을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미온적인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보고를 어떻게 받았느냐는 질문에 이용수 직무대행은 “국가대표팀 내부에서의 문제이기 때문에 간략하게 보고만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라커룸 내에서 일어난 일들은 라커룸 내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으로 대표팀 내부 안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선수단 내 불화설과 리더십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감추려고만 하고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대한축구협회의 태도에 팬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출처: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