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게이입니다" 용기낸 日 배구스타, "배구 못하게 되더라도" 결단→인생이 달라졌다

"저는 게이입니다" 용기낸 日 배구스타, "배구 못하게 되더라도" 결단→인생이 달라졌다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일본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 /사진=다카하시 루이 SNS"최악의 경우, 배구를 할 수 없게 되더라도 좋을 정도의 각오였다."지난 9월 돌연 커밍아웃을 한 일본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26)가 이후 달라진 삶에 대해 소개했다.다카하시는 22일 일본 매체 아사히 신문과 인터...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일본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 /사진=다카하시 루이 SNS
일본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 /사진=다카하시 루이 SNS

"최악의 경우, 배구를 할 수 없게 되더라도 좋을 정도의 각오였다."

지난 9월 돌연 커밍아웃을 한 일본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26)가 이후 달라진 삶에 대해 소개했다.

다카하시는 22일 일본 매체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커밍아웃을 하게 된 계기와 그 이후의 삶에 대해 전했다.

다카하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어릴 적부터 제 자신의 어떤 한 측면과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고민하며, 제 자신을 부정해 왔다. 그것은 제가 게이이며, 성소수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2년 동안 국가대표 선수이자 자신의 친동생인 다카하시 란과 같은 팀에서 동고동락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자신을 인정할 수 있게 되면서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일본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 /사진=다카하시 루이 SNS
일본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 /사진=다카하시 루이 SNS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에서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다카하시에겐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 일본에서도 스포츠 선수가 성소수자임을 커밍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지만 그는 배구를 그만두더라도 이야기하기로 결심했다.

막연히 성인이 되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다카하시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성정체성)을 잊게 해주는 것이 배구였다"라고 과거를 돌아봤다.

처음으로 남성을 좋아하게 된 것을 계기로 동생인 다카하시 란 선수에게 털어놨고 차차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2년에 걸쳐 이와 관련해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를 반복했고 그제서야 비로소 자신을 인정할 수 있게 돼 공개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카하시는 이러한 선택이 정답이라고만 생각지는 않는다. 그는 배구를 그만둘 각오까지 했지만 정작 팀 동료들이나 팬들은 변함 없이 응원을 보내줬다.

이를 계기로 "내 안에서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었다. 공개하길 정말 잘했다"면서도 "나는 이야기함으로써 자신감을 얻었지만 자신감을 잃는 분도 계실지 모른다.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고 싶다"고 전했다.

일본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오른쪽)와 동생 다카하시 란. /사진=다카하시 루이 SNS
일본 배구 선수 다카하시 루이(오른쪽)와 동생 다카하시 란. /사진=다카하시 루이 SNS

출처: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