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맞아?' 골킥에 도움·득점까지… 역사 쓴 '발롱도르 후보' 케인, 아스널전 1골 1도움→ UCL 10경기 연속골 기록까지
임정훈 기자정확한 포지션이 무엇인지 헷갈리는 선수다. 골킥부터 시작해 도움을 올리고, 득점까지 기록했다. 해리 케인이 아스널 FC(이하 아스널)를 상대로 그라운드 전역을 누비며 발롱도르 후보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FC 바이에른 뮌헨(이하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간) 독일...
임정훈 기자


정확한 포지션이 무엇인지 헷갈리는 선수다. 골킥부터 시작해 도움을 올리고, 득점까지 기록했다. 해리 케인이 아스널 FC(이하 아스널)를 상대로 그라운드 전역을 누비며 발롱도르 후보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FC 바이에른 뮌헨(이하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6-27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이날 케인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21분부터 이색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케인은 자신의 진영으로 내려와 직접 골킥을 처리했고, 전방으로 달려가는 알폰소 데이비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냈다. 순식간에 이어진 역습은 세르쥬 나브리의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다비드 라야 골키퍼에게 막혔다. 최전방 공격수가 골문 앞까지 내려와 공격의 출발점을 맡은 장면이었다.

전반 25분 에베레치 에제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케인의 발끝에서 동점골 장면이 나왔다. 전반 35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케인은 아스널 수비 사이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다. 데이비스가 속도를 살려 이를 받아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상급 미드필더의 패스를 보는 듯했다.
후반에는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6분 케인의 슈팅이 율리엔 팀버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케인은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37분 데클런 라이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케인의 넓은 활동 범위는 기록에서도 드러났다. 영국 매체 'BBC'가 공개한 케인의 아스널전 터치맵에 따르면 그는 이날 40차례 공을 만졌다. 상대 페널티박스뿐 아니라 중원과 바이에른 뮌헨 진영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터치가 분포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모든 지역을 연결한 셈이다.
득점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케인은 자신이 출전한 UCL '10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대회 역사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두 번째로 해당 기록을 달성한 선수다. 호날두가 보유한 최다 기록인 11경기 연속 득점에도 한 경기 한 골 차로 다가섰다.
'BBC'는 골과 도움, 골킥까지 소화한 케인의 활약을 두고 "발롱도르 수상 후보의 자격을 보여준 경기"라고 조명했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널의 위협적인 세트피스에 흔들리고 두 차례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승리를 놓쳤지만, 케인은 득점력과 패스 능력, 경기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을 한꺼번에 보여줬다. '만점 활약'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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