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24홀드' 우완, 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동반 방출 신세 왜?…"내가 먼저 풀어달라 9월 요청, 구속 144km/h 자신"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에서 10년을 보낸 우완 투수 김명신이 팀을 떠나게 됐다.두산은 지난 19일 김명신과 올 시즌 트레이드 이적 뒤 무적 신세가 된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포함한 11명 선수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1993년생 김명신은 2017년 신인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에서 10년을 보낸 우완 투수 김명신이 팀을 떠나게 됐다.
두산은 지난 19일 김명신과 올 시즌 트레이드 이적 뒤 무적 신세가 된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포함한 11명 선수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1993년생 김명신은 2017년 신인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같은 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22시즌 10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의 한 축을 담당했고, 2023시즌에는 70경기에 등판해 79이닝을 소화하며 24세이브를 올리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기회가 줄었다. 2024시즌 35경기 4홀드, 2025시즌 1군 8경기 8⅓이닝 8실점에 그쳤고, 올 시즌에는 1군 3경기 2⅔이닝 1실점에 머물렀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1경기 45⅔이닝 평균자책점 3.35, 36탈삼진, 4홀드로 준수한 성적을 유지했지만 1군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김명신은 이번 방출이 구단의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자신이 먼저 요청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먼저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거다. 기회가 잘 안 오다 보니 나를 기용하는 입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자꾸 놓치게 되고, 그러다 보니 기회가 안 오는 느낌이 들었다"며 “9월쯤에 방출해 주시면 밖에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먼저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면담 때도 구단에서 내 선택을 존중한다고 해주셔서 서로 의견이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두산의 두터운 투수층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김명신은 "아무래도 그게 많이 작용한 것 같다. 좋은 어린 투수들이 너무 많아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먼저 가야 한다는 건 나도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운하다고 하면 너무 개인적인 것이고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기분 나쁜 건 없고, 내가 이겨내야 했을 문제"라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그는 "올 시즌 5월에 1군에서 3경기 던져서 1실점을 했다. 그게 전부였다"며 "기회가 와서 내가 못 잡았다면 납득했을 텐데, 2군에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기회가 많이 오지 않아서 다른 곳에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바라봤다.
새 출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명신은 "구속은 오히려 더 잘 나오고 있다. 마지막 퓨처스리그 등판이었던 NC 다이노스전 선발 등판에서 트랙맨 기준 구속이 143~144km/h를 꾸준히 기록했다. ABS에 맞춰 변화구도 조정하면서 올해 괜찮은 느낌을 받았다"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10년을 함께한 팀 동료들과의 이별도 언급했다. 그는 "프로 생활을 두산에서 시작해 10년을 했던 만큼 팀 동료들과 떨어지는 게 아쉽다. (박)정수, (박)치국이, (이)병헌이도 그렇고 다 아쉬워 하더라"면서도 "야구장에서 하는 게 더 중요한 거니까, 어디서든 야구장에서 다시 웃으면서 만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명신은 방출 소식 뒤 곧바로 개인 SNS로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사실 SNS를 별로 하지 않는데 인사하니까 생각보다 너무 많은 팬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내가 사랑받는 야구 선수였구나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어디서든 자신 있게 해야 할 것 같다.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두산 팬들에게 인사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