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그분' 손흥민을 손흥민이라 부르지 않는다…92-96라인 갈등설에 협회는 "말씀드리기 곤란"

'7번', '그분' 손흥민을 손흥민이라 부르지 않는다…92-96라인 갈등설에 협회는 "말씀드리기 곤란"

[포포투=박진우]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내분설'을 인정했다. 다만 협회 차원에서 일일이 간섭하거나 지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21일 열린 대한체육회 및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에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내부 갈등설에 대...

[포포투=박진우]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내분설'을 인정했다. 다만 협회 차원에서 일일이 간섭하거나 지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21일 열린 대한체육회 및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에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내부 갈등설에 대해 물었다.

정 의원은 "최근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서 '7번'이라고 부른다는 사람이 누군지 아시냐. 사람 이름을, 선수 이름을 부르지 않고 '7번'이라고 부르는"이라고 물었다. 이 직무대행은 "손흥민 선수"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선수단 내부에서는 이름으로 불리지 않고 그냥 '7번, '그분' 이렇게 부른다는 이야기가 사실인 모양"이라며 "단순한 별명인지, 아니면 이름을 직접 거론하기조차 껄끄러울 만큼 선수단 내부 팀워크가 불편해진 건지 여러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인은 편들거나 비하할 생각은 없다. 대표팀의 리더십이 분란을 일으키고 총체적으로 무너져 있다"고 짚었다.

정 의원은 지난 9~10월 A매치 영상 자료를 들고 나왔다. 베네수엘라전 직후 김민재의 쓴소리 인터뷰와 황인범의 믹스트존 인터뷰였다. 당시 김민재는 "수비수들이 불쌍하다. 다 함께 싸워야 한다. 머리 처박고 열심히 해야"한다고 일갈했다. 황인범은 대표팀 내부 문제를 암시하며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다. 감독님도 임시로 오셨다보니 어떻게 될지 미래를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난 뒤 김민재와 황인범을 비롯한 황희찬의 '동반 은퇴설'이 불거졌다는 점을 짚으며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이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세 선수와 면담을 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보고를 받았냐고 물었다.

이 직무대행은 "국가대표팀 내부 문제이기에 간략하게 보고만 받았다"며 "현영민 위원장은 감독님과 협의해 이 문제를 '라커룸 내에서 일어난 일들은 라커룸 내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으로, 대표팀 내부에서 계속해서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답했다.

"많은 이야기는 있었지만 대외적으로는 밝힐 수 없다"는 취지로 받아들이면 되냐는 정 의원에 질문에 이 직무대행은 "그렇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2023년 김민재와 손흥민의 SNS 논란, 2024년 아시안컵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북중미 월드컵 인터뷰 거부 사태 속 일부 선수들의 입장 차이 등 선수단 내부 문제가 반복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이 직무대행은 "월드컵 당시 선수단 내부에서 인터뷰 문제가 있었던 건 의원님이 말씀하신 대로"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9년 동안 계속된 손흥민 주장 체제에 대해 일부 96라인이라고 하는 선수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게 계속 쌓여온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 직무대행은 "그 부분은 말씀드리기가 조금…죄송하다"며 입을 아꼈다.

이 직무대행은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들이 재생산되며 불필요한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현재 임시 감독 체제이긴 하나,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님이 선수단 안에서 관계를 조율해 나가며 하나하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를 중심으로 11월 A매치 두 경기, 아시안컵을 준비하며 조금씩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안에서의 선수간의 여러 문제를 협회가 일일이 지시하거나 간섭하기는 솔직히 쉽지는 않다.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