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인정에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감독 최고 대우 재계약한 이강철 감독, “KS 누가 와도 쉬운 상대 없다, PO는 5차전까지 갔으면”
이강철 KT 감독이 마무리 박영현과 하이파이브하며 흐뭇하게 웃고 있다. KT위즈 제공[스포츠경향 수원 | 이정호 기자] “어깨가 더 무거워졌어요.”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19일 소속팀과 3년 총액 34억원(계약금 10억원·연봉 8억)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KT를 정규시즌 1위로 이끈 공을 인정받은 이 감독은...

[스포츠경향 수원 | 이정호 기자] “어깨가 더 무거워졌어요.”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19일 소속팀과 3년 총액 34억원(계약금 10억원·연봉 8억)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KT를 정규시즌 1위로 이끈 공을 인정받은 이 감독은 시즌 종료 전에 이미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했다.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이 감독은 재계약 발표에 홀가분한 듯 유쾌하게 웃으면서도 더 무거워진 책임감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부담감이 더 커졌다. 계약까지 했는데 우승하지 못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KT는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안기고 5년 만에 정상 재도전을 앞둔 이 감독에게 역대 감독 최고 대우로 보상했다. 지난 시즌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3년 30억원에 재계약한 염경엽 감독을 뛰어넘은 금액이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만났을 때 나는 조건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구단에서 처음부터 좋은 조건을 이야기했다. 제 가치를 인정해주신 박윤영 구단주와 이선주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9년 KT 지휘봉을 잡으며 시작된 인연이 세 번의 재계약으로 이어졌다. KT는 이 감독과 동행을 시작한 뒤로 2021년부터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등 ‘가을 야구’에 꾸준히 참가하는 강팀으로 변모했다. 올해까지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도 세 번째다.
이 감독이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KT만 11년을 지휘하게 된다. 그러면 역대 한 팀을 이끈 역대 최장수 사령탑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 부문 1위는 해태를 1983년부터 18시즌 이끈 김응용 감독, 뒤이어 현대를 1986년부터 11년간 지휘한 김재박 감독이 따르고 있다. 이 감독은 “마침 올해 성적도 좋았지만, 지난 8년간 팀을 잘 만든 부분에 대해 구단에서 인정을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KT는 시즌을 치르면서 더 견고한 팀이 됐다. 올해 팀 역사상 최다 연승 신기록인 10연승을 질주하며 시즌을 마무리, 90승(5무 49패) 고지에 올랐다. 단일 시즌 90승 기록은 2000년 현대(91승), 2016년 두산(93승), 2018년 두산(93승)에 이어 역대 4번째 대기록이다. 특히 9월 이후 승률(24승 2무 6패)은 리그 1위로 무려 8할에 달할 만큼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올 팀들에 쉬운 팀이 없다. 누가 올라오는 것과 상관없이 우리는 우리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플레이오프는 꼭 5차전까지 다 치르고 올라올 팀이 결정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웃으며 이야기했다.
수원 |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