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홈런 6방 때린 삼총사… 호랑이 군단, 사자 심장 노린다

가을야구 홈런 6방 때린 삼총사… 호랑이 군단, 사자 심장 노린다

김도영·카스트로·나성범 ‘공포 타선’KIA, 올 시즌 한화 이어 홈런 2위삼성 상대로 22개 쏘아올려 우위클린업 트리오 홈런 총 97개 합작펜스 짧은 대구 구장은 홈런 공장김도영 “자만·방심하지 않을 것”이범호 “도영이, 뭔가 칠 것 같다”김도영(KIA 타이거즈)이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

김도영·카스트로·나성범 ‘공포 타선’

KIA, 올 시즌 한화 이어 홈런 2위 삼성 상대로 22개 쏘아올려 우위 클린업 트리오 홈런 총 97개 합작

펜스 짧은 대구 구장은 홈런 공장 김도영 “자만·방심하지 않을 것” 이범호 “도영이, 뭔가 칠 것 같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초 1사 후 관중석 최상단에 꽂히는 초대형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초 1사 후 관중석 최상단에 꽂히는 초대형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김도영 하나 막기도 벅찬데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까지 버티고 있다. 중심 타선과 진땀 승부를 펼치고 한숨 돌리나 싶으면 하위 타선에서도 장타가 터져 나온다. 화끈한 홈런포로 무장한 호랑이 군단이 사자의 심장을 정조준한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0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서 김도영의 만루포를 포함해 홈런 4방을 터뜨리며 3연승으로 PO 진출에 성공했다. KIA의 다음 상대는 삼성 라이온즈다. 정규시즌 2위 삼성과 3위 KIA는 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PO 1차전을 치른다. 시즌 상대 전적은 KIA가 9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호랑이가 사자를 잡고 한국시리즈에 오르기 위한 핵심 열쇠는 결국 홈런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KIA 야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홈런이다. 김도영이 45홈런으로 홈런왕에 등극한 가운데 KIA는 올해 한화 이글스(17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7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때도 무서웠던 호랑이 군단의 홈런은 가을야구에서도 불을 뿜으며 LG를 좌절시키는 핵심 동력이 됐다.

KIA는 LG 트윈스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해럴드 카스트로(사진)의 동점 솔로포를 시작으로 3차전에서는 나성범의 선제 솔로홈런까지 터지는 폭발적인 홈런 퍼레이드로 3연승을 거뒀다. 전남광주 연합뉴스
KIA는 LG 트윈스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해럴드 카스트로(사진)의 동점 솔로포를 시작으로 3차전에서는 나성범의 선제 솔로홈런까지 터지는 폭발적인 홈런 퍼레이드로 3연승을 거뒀다. 전남광주 연합뉴스
KIA는 LG 트윈스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해럴드 카스트로의 동점 솔로포를 시작으로 3차전에서는 나성범(사진)의 선제 솔로홈런까지 터지는 폭발적인 홈런 퍼레이드로 3연승을 거뒀다. 서울 연합뉴스
KIA는 LG 트윈스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해럴드 카스트로의 동점 솔로포를 시작으로 3차전에서는 나성범(사진)의 선제 솔로홈런까지 터지는 폭발적인 홈런 퍼레이드로 3연승을 거뒀다. 서울 연합뉴스

특히 김도영과 카스트로, 나성범으로 구성된 KIA의 클린업 트리오는 상대에게 공포 그 자체다. 김도영이 45홈런, 나성범이 31홈런, 카스트로가 21홈런이다. 셋이 97개를 합작했다. 준PO에서도 세 선수가 도합 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IA와 삼성의 맞대결에서도 KIA가 홈런에서 우위다. KIA는 삼성 상대로 22개, 삼성은 KIA 상대로 17개 홈런을 터뜨렸다. 이 가운데 김도영 홀로 9개나 때렸다. 1차전 역전 결승 홈런, 3차전 초대형 만루 홈런 등 영양가가 남달랐던 김도영의 홈런이 PO에서도 이어진다면 KIA의 승리가 더 수월할 수 있다. LG와 마찬가지로 삼성 역시 김도영 봉쇄가 승부의 분수령이다. 홈런 공장으로 불리는 라이온즈파크의 짧은 펜스 거리를 감안하면 두 팀의 대포 맞대결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김도영은 준PO 3차전 승리 후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나도 신기한데 정말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나성범이 “비결을 알려달라”며 재촉했지만 김도영은 고개를 저으며 “선배님이 홈런을 많이 쳐서 보고만 있어도 배우는 것 같다”며 오히려 나성범을 치켜세웠다.

KBO리그 통산 최다 만루홈런의 사나이 이범호 KIA 감독 역시 김도영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 감독은 “도영이는 주자가 쌓여 있으면 뭔가 칠 것 같은 분위기를 갖고 있다”며 든든한 신뢰를 보냈다.

기세가 워낙 좋지만 KIA 선수단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기록이 좋았다고 절대 자만하고 방심하지 않겠다”면서 “좋은 분위기는 유지하되 긴장감을 가지고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 역시 “삼성은 우리보다 더 강한 팀”이라며 “강팀을 만나는 만큼 도전하는 마음으로 강하게 맞서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