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LG 같이 비상 걸렸나, MLB가 다 체크하고 갔다… 선수가 갑이다, 다년 계약 또 터지나

KIA-LG 같이 비상 걸렸나, MLB가 다 체크하고 갔다… 선수가 갑이다, 다년 계약 또 터지나

▲ KBO리그 4년 차 최고의 성적을 낸 오스틴은 메이저리그 진출보다는 다년 계약을 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곽혜미 기자[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찾아 조용히 경기를 지켜봤다. 관중석의 팬들처럼,...

▲ KBO리그 4년 차 최고의 성적을 낸 오스틴은 메이저리그 진출보다는 다년 계약을 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곽혜미 기자
▲ KBO리그 4년 차 최고의 성적을 낸 오스틴은 메이저리그 진출보다는 다년 계약을 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찾아 조용히 경기를 지켜봤다. 관중석의 팬들처럼, 그냥 야구를 즐기러 왔을 것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의 발길은 보통 포스트시즌 들어 조금 뜸한 편이기는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광주와 잠실을 오가며 선수들의 몸놀림을 눈에 담았다. 아무래도 두 팀에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있기에, 이 선수들을 체크하러 왔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몇몇 선수들은 시즌 내내 꾸준하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3년간 KBO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한 제임스 네일(33·KIA), 올해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하나였던 아담 올러(32·KIA), 그리고 장수 외국인 선수인 오스틴 딘(33·LG)은 올 시즌은 물론 이전에도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지켜본 선수들이다. 일부 구단들은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해 본국으로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이야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아직 재계약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때는 아니지만, 시즌이 끝나면 재빨리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이다. 이만한 선수들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각자 실적들이 뚜렷하다. 미국 시장에서 이 정도 되는 선수들을 다시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전혀 없다. ‘KBO리그 패치’가 확실한 선수들이기도 하다.

▲ 올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아담 올러 ⓒ곽혜미 기자
▲ 올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아담 올러 ⓒ곽혜미 기자

네일은 KBO리그 통산 84경기에서 33승16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한 에이스다. 올해 평균자책점이 다소 오르기는 했지만 그래도 183이닝을 던지며 이닝이터로서의 진가를 과시했다. 예전보다 압도적인 맛이 다소 떨어졌을 수는 있어도, 이만큼 마음 편한 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KBO리그 2년 차로 올해 좋은 활약을 한 올러는 “만약 올해 메이저리그로 가는 투수가 있다면 첫 번째 선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꾸준하게 돌았던 선수다.

오스틴은 두말할 것이 없는 성과를 낸 선수다. LG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타자라고 할 만하다. 올해도 144경기에서 타율 0.331, 41홈런, 127타점을 기록하며 오히려 경력 최고점을 찍었다. 팬들의 신뢰도와 지지도 절대적이다.

두 구단은 다른 구단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외국인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세 선수 모두 재계약 대상자가 확실할 정도의 성적을 낸 것만은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움직임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코디 폰세나 드류 앤더슨과 같은 조건이 아니더라도, KBO리그 구단과 비슷한 조건만 제안해도 당연히 메이저리그가 우선 순위다. 지난해 라이언 와이스 또한 한화의 예상을 뛰어넘는 제안을 받고 미국에 갔다.

▲ KBO리그에서 3년 동안 좋은 활약을 했던 제임스 네일은 올해 연봉이 200만 달러에 이른다 ⓒ곽혜미 기자
▲ KBO리그에서 3년 동안 좋은 활약을 했던 제임스 네일은 올해 연봉이 200만 달러에 이른다 ⓒ곽혜미 기자

일단 시즌이 마무리된 오스틴의 경우는 LG 잔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KBO리그를 대체적으로 ‘타고’로 판단해 투수만큼 야수들의 평가가 높지는 않다. 오스틴 또한 불확실한 스플릿 계약을 할 바에야 한국에 남는 게 나을 수 있다. 네일도 마찬가지다. 구위 자체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구단들이 이미 지난 2년 동안 발을 뺐다.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올러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일부 선수들이 다년 계약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새 노사단체협약(CBA)을 체결하지 못했다. 기존 CBA는 11월로 만료된다. 타결이 없으면 12월부터 직장 폐쇄가 유력하고, 시즌 개막이 밀릴 가능성도 크다. 샐러리캡 상한선을 두고 워낙 생각의 차이가 커서다. 그렇다면 직장폐쇄나 파업 걱정이 없는 KBO리그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

최근 페드로 아빌라(SSG)가 2년 계약을 하면서 외국인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외국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는 적이지만, 밖에서는 그들만의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아빌라의 2년 계약은 올러나 오스틴에게도 참고 사항이 될 수 있다. 다만 구단들로서는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이 된다. SSG도 아빌라와 2년 계약을 발표했지만, 부상 등 몸 상태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 페드로 아빌라와 SSG의 2년 계약은 외국인 선수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 페드로 아빌라와 SSG의 2년 계약은 외국인 선수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