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KS우승 함성, 흙 한 줌에 담았다...양현종 잠실 마운드와 작별 인사

9년 전 KS우승 함성, 흙 한 줌에 담았다...양현종 잠실 마운드와 작별 인사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경기 종료 후 KIA 양현종이 잠실구장 마운드 흙을 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잠실 마운드에 남긴 마지막 추억, 양현종의 물병에 담긴 타이거즈의 역사.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경기 종료 후 KIA 양현종이 잠실구장 마운드 흙을 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경기 종료 후 KIA 양현종이 잠실구장 마운드 흙을 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잠실 마운드에 남긴 마지막 추억, 양현종의 물병에 담긴 타이거즈의 역사.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가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양현종이 조용히 잠실 마운드를 찾았다.

양현종은 마운드의 흙을 물병에 담았다. 그에게 잠실구장은 수많은 경기를 치른 익숙한 야구장을 넘어, 야구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 새겨진 특별한 장소다.

2017년 한국시리즈 5차전. 양현종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9회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냈다. KIA의 통합 우승을 확정한 순간이자, 자신의 야구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남은 순간이었다.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던 그날의 감격은 잠실이라는 공간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그리고 9년이 흐른 2026년 10월 20일. KIA는 잠실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의 승자라는 특별한 기록도 남겼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7 KBO 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KIA가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힌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후 환호하는 양현종.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7 KBO 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KIA가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힌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후 환호하는 양현종. 잠실=허상욱 기자 [email protected]

투수에게 야구장 마운드 흙은 단순한 흙이 아니다. 치열하게 승부했던 시간과 동료들의 땀, 팬들의 함성, 그리고 우승의 환희가 켜켜이 쌓인 기억의 조각이다.

양현종이 물병에 담은 것은 어쩌면 흙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벅찬 순간부터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고 걸어온 시간, 그리고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마음까지. 잠실 마운드에 남겨진 추억을 오래 간직하려는 듯했다.

오래된 야구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그곳에서 만들어진 우승의 기억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양현종의 물병에 담긴 잠실의 흙은 타이거즈의 빛나는 순간을 기억하게 하는 특별한 기념품으로 남게 됐다.

이제 KIA의 시선은 플레이오프를 향한다. 잠실에서 추억을 품은 양현종과 타이거즈가 또 한 번 가을야구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을까. 잠실 마운드에서 담아 온 작은 흙 한 줌에 새로운 우승의 꿈이 더해졌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IA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IA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경기 종료 후 KIA 양현종이 잠실구장 마운드 흙을 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경기 종료 후 KIA 양현종이 잠실구장 마운드 흙을 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경기 종료 후 KIA 양현종이 잠실구장 마운드 흙을 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준PO 3차전. 경기 종료 후 KIA 양현종이 잠실구장 마운드 흙을 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