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그분으로 부르던데, 누구냐”, “손흥민 선수”…국감장까지 등장한 대표팀 내분 사태 [국정감사]

“7번, 그분으로 부르던데, 누구냐”, “손흥민 선수”…국감장까지 등장한 대표팀 내분 사태 [국정감사]

손흥민이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 후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에 인사를 하고 있다. 상암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 힘 정연욱(왼쪽) 의원이 21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온 이용수...

손흥민이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 후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에 인사를 하고 있다. 상암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손흥민이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 후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에 인사를 하고 있다. 상암 | 최승섭기자 [email protected]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 힘 정연욱(왼쪽) 의원이 21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온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에게 최근 불거진 대표팀 불화설 얘기를 질의하고 있다. 사진 | 정연욱 의원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 힘 정연욱(왼쪽) 의원이 21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온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에게 최근 불거진 대표팀 불화설 얘기를 질의하고 있다. 사진 | 정연욱 의원실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대표팀 선수 사이에서 ‘캡틴’ 손흥민(LAFC)을 향해 이름 대신 ‘7번’으로 부른다는 얘기가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대표팀 관계자는 물론 일부 출입 기자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인데, 국회의원 입에서까지 나온 것이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 힘 정연욱 의원은 21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온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에게 “최근 국가대표 선수 사이에서 7번이라고 부른다는 게 누군지 아느냐. 선수 이름을 부르지 않고”라고 물었다. 이 직무대행은 “손흥민 선수”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선수단 내부에서는 이름 자체가 없고 그냥 ‘7번 그분’ 이렇게 부른다는 얘기가 사실인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별명인지, 아니면 이름을 직접 거론하기조차 껄끄러울 만큼 선수 내부의 팀워크가 불편해진 건지 여러 의문이 든다”며 “특정인을 편들거나 특정인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 축구대표팀의 리더십이 분란을 일으키고 지금 총체적으로 무너져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 정연욱 의원실
사진 | 정연욱 의원실

그러면서 최근 대표팀 불화설을 외부에 알린 것과 다름이 없는 지난 9~10월 A매치 기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포르투)의 인터뷰 영상을 국감장에서 내놨다. 김민재가 “(다함께)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팀 수준을 올릴 방법은 머리 처박고 열심히 해야 되는 것 같다”고 말한 것과 황인범이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감독님도 임시 감독님으로 오셨다 보니까 어떻게 될지 미래를 모르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내용이다.

국감장에 등장한 김민재 인터뷰 영상. 사진 | 정연욱 의원실
국감장에 등장한 김민재 인터뷰 영상. 사진 | 정연욱 의원실
황인범 인터뷰 영상. 사진 | 정연욱 의원실
황인범 인터뷰 영상. 사진 | 정연욱 의원실

정 의원은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김민재, 황인범은 물론 황희찬(샬케04)까지 1996년생 3총사가 일부 동료에게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소동이 일어난 것을 짚으면서 현영민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이들과 면담한 것을 물었다. 이 직무대행은 “국가대표팀 내부 문제이기에 간략하게 보고만 받았다”며 “라커룸 내에서 일어난 일은 라커룸 내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으로 대표팀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선수들이 대표팀 운영 과정의 문제점과 어려운 점을 많이 호소했다는 건 사실이냐”고 묻자 이 직무대행은 “그렇다”고 답했다.

사진 | 정연욱 의원실
사진 | 정연욱 의원실

그러자 정 의원은 2023년 손흥민·김민재 SNS 논란, 2024년 아시안컵 기간 손흥민·이강인 충돌 사태, 올해 북중미 월드컵 기간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대표팀의 인터뷰 보이콧 사태 등을 열거하며 선수간 옥신각신한 상황을 짚었다. 이 직무대행은 “언론에 공개가 됐었고, 선수단 안에서 인터뷰 문제로 얘기가 됐던 것은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라고 인정했다.

정 의원은 “9년 동안 계속된 손흥민 주장 체제에 대해 일부 96라인이라고 하는 선수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게 계속 쌓여왔던 것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이 직무대행은 “그 부분은 대답드리기가 좀 죄송하다”고 피했다. 그러면서 “안에서 일어나는 얘기와 다른 얘기들이 재생산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며 “모레노 감독이 현재 임시 감독이긴 하지만 선수단과 관계를 조율해 나가면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그를 중심으로 (내년 1월) 아시안컵, 11월 A매치 2경기를 준비하면서 조금씩 개선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