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군대 안 갑니다" 대놓고 발언…국민 여론 들끓었는데→"징계위 개최하라" 주문에, 유승민 체육회장 "그렇게 하겠다"

축구대표팀 "군대 안 갑니다" 대놓고 발언…국민 여론 들끓었는데→"징계위 개최하라" 주문에, 유승민 체육회장 "그렇게 하겠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군 입대 조롱' 파문을 빚은 이기혁과 양민혁, 박승수 등의 이름이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거론된 가운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에 "그렇게 하겠...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군 입대 조롱' 파문을 빚은 이기혁과 양민혁, 박승수 등의 이름이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거론된 가운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21일 대한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병역특례 폐지 촉구 등 체육 행정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프로스포츠 종목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병역특례 혜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핸드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임 의원은 "아마추어 선수들은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피눈물 나게 연습하는데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사익을 위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국민의 공분을 샀다"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군 면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야구 선수들은 일본 사회인 선수들에게 완패 당했다"면서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안게임 종목 (출전 권한을) 2부, 3부 리그에 넘겨야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과 2023년(중국 항저우 대회) 아시안게임에서 체육요원으로 편입된 98명 중 40명이 축구 선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더해 이달 초 끝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 획득으로 체육요원 편입 요건을 충족한 56명 중 20명이 축구 종목에서 나왔다.

최근 아시안게임 3개 대회를 모두 합치면 축구 종목에서 체육요원 편입 요건을 충족한 인원이 60명으로, 이 기간 모든 종목을 합쳐 나온 154명 중 38.96%를 차지하는 셈이다.

야구까지 더하면 두 프로스포츠 종목의 비중은 크게 늘어난다. 야구에선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항저우 대회, 아이치·나고야 대회를 합칠 경우 44명(28.57%)이 수혜를 입었다.

축구와 야구의 체육요원 편입 인원을 더하면 전체의 67.53%가 되는 셈이다.

반면 아마추어 종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상당수는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을 획득한 경우가 많다.

임 의원은 또 "문제를 일으킨 몇 종목과 관련돼 엄중한 절차와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대한체육회 윤리위를 개최해서 이 종목 선수들 징계위를 개최하라"고 촉구했다.

임 의원이 가리킨 대상에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멤버인 이기혁, 양민혁, 박승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을 1-0으로 꺾고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으나 일부 선수들이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행동과 발언을 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주장 이기혁은 금메달을 들어 올리며 "군대에 가지 않는다"고 발언했고, 양민혁은 "금메달이고 트로피고 다 중요하지 않다. 군 면제 하나만 봤다"고 말했다.

박승수는 금메달 획득 직후 전역모를 쓰고 거수경례하는 모습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개했다.

다만 이들의 언행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가에 대해선 논란이 있었는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임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유 회장은 병역특례 제도 자체의 폐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유 회장은 "일부 프로선수들 때문에 (전체 선수들의 혜택이) 박탈되는 것에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며 "현장에서 피땀 흘리며 이거(병역 혜택) 하나 보고 (운동)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 그런 선수들의 목소리도 반영돼 적절하게 개정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미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지난 7일 현행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에 대한 일률적인 예술·체육요원 편입 기준을 폐지하는 내용의 병역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주 의원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병역특례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예술·체육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현저하게 높이는 등 특별한 공적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아 형평성을 맞췄다.

또한 올림픽 입상자에 대해선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모든 메달리스트가 병역특례를 받는 현행 기준을 유지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