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고충 쏟아졌는데 "간략히 보고"... 축구협회 대응 도마에

선수들 고충 쏟아졌는데 "간략히 보고"... 축구협회 대응 도마에

21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에게 대표팀 내 갈등과 협회의 대응을 따져 물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 의원(국민의힘)이 국감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정연욱 의원실[STN뉴스] 류승우 기자┃축구 국가대표팀의 불...

21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에게 대표팀 내 갈등과 협회의 대응을 따져 물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 의원(국민의힘)이 국감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정연욱 의원실
21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에게 대표팀 내 갈등과 협회의 대응을 따져 물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 의원(국민의힘)이 국감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정연욱 의원실

[STN뉴스] 류승우 기자┃축구 국가대표팀의 불화설이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선수들이 손흥민을 이름 대신 '7번'으로 부른다는 주장부터 동반 은퇴설 이후 면담까지 거론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의 고충을 보고받았다면서도 내부 해결 원칙을 내세웠다. "협회가 방관하고 있다"는 질타가 뒤따랐다.

21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에게 대표팀 내 갈등과 협회의 대응을 따져 물었다.

"'7번 그분'이라 부른다는데"… 손흥민 호칭 놓고 질의

정 의원은 "최근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서 7번이라고 부른다는 게 누군지 아느냐. 선수 이름을 부르지 않고"라고 물었다. 이 직무대행은 "손흥민 선수요"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선수단에서 손흥민을 '7번 그분'이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단순한 별명인지 이름을 거론하기 껄끄러울 정도로 관계가 불편해진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특정인을 편들거나 특정인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축구 국가대표팀의 리더십이 분란을 일으키고 지금 총체적으로 무너져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 제시된 문답만으로 해당 호칭이 실제 어떤 맥락에서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정 넘겨 선수 면담… 협회 수장은 "간략하게 보고"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털어놓은 어려움도 국감장에서 다뤄졌다. 정 의원은 김민재와 황인범의 인터뷰 영상을 재생했다.

김민재는 영상에서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팀 수준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머리 처박고 열심히 해야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다며 임시 감독 체제에서 앞날을 알기 어려운 상황을 언급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6일 동반 은퇴설이 불거진 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경기 직후 김민재·황인범·황희찬을 만나 자정을 넘겨 면담했다. 면담 내용은 이 직무대행에게 보고됐다.

보고 내용을 묻자 이 직무대행은 "국가대표팀 내부에서의 문제이기 때문에 간략하게 보고만 받았다"고 답했다. 선수들이 대표팀 운영 과정의 문제점과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정 의원의 질문에는 "네 그렇습니다"라고 인정했다.

협회가 택한 대응은 내부 논의였다. 이 직무대행은 "라커룸 내에서 일어난 일들은 라커룸 내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에 따라 대표팀 안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1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에게 대표팀 내 갈등과 협회의 대응을 따져 물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 의원(국민의힘)이 국감감사에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정연욱 의원실
21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에게 대표팀 내 갈등과 협회의 대응을 따져 물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연욱 의원(국민의힘)이 국감감사에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정연욱 의원실

SNS 논란부터 아시안컵 충돌까지… 반복된 문제

정 의원은 과거 사례를 들어 협회의 대응을 추궁했다. 2023년 손흥민·김민재의 SNS 논란, 2024년 아시안컵 당시 손흥민·이강인의 충돌 등을 거론하며 선수단 문제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북중미 월드컵 인터뷰 거부 과정에서 선수들 사이에 인터뷰 지시를 둘러싼 실랑이가 있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이 직무대행은 언론에 공개됐고 선수단 내부에서도 인터뷰 문제로 이야기가 오갔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일부 '96라인' 선수들이 손흥민 주장 체제에 문제를 제기해 온 것 아니냐고도 물었다. 이 직무대행은 "그 부분은 대답드리기가 좀 죄송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감독 선호 발언설까지… 협회 "다른 얘기 재생산"

질의는 선수와 감독의 역할 문제로 이어졌다. 정 의원은 특정 선수가 감독에 대한 선호까지 이야기한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며 "축구협회는 오히려 겉도는 위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억측이 기정사실처럼 번지는 상황에서 새 감독이 오더라도 대표팀의 리더십 문제를 수습하겠느냐고 따졌다. 특정 선수의 감독 선호 발언 여부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제시된 자료에 담기지 않았다.

이 직무대행은 "안에서 일어나는 얘기와는 다른 얘기들이 재생산되면서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모레노 임시 감독이 선수단과 관계를 조율하며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선수들 사이의 문제에 대해서는 "협회에서 지시하거나 또는 이렇게 간섭하기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것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방관만 할 게 아니라… 대책 요구에 "준비하겠다"

정 의원은 협회가 직접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축구협회도 방관만 할 게 아니라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최선을 다해서 한번 준비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제시된 문답에서는 선수단 갈등을 다룰 구체적인 조치나 이행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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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ST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