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현종 대신 시라카와, 3차전 승부수 대적중...사실은 이범호 치밀한 전략이었다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6회말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온 시라카와를 안아주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10.20/[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치밀한 전략이었네.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양현종을 아꼈던 이유, 다 있었다. 치밀한 전략이...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치밀한 전략이었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양현종을 아꼈던 이유, 다 있었다.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었다.
KIA는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 셧아웃으로 끝냈다. 4일을 푹 쉬고,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홈에서 1, 2차전을 이기고 올라와 맞이한 3차전. 중요했다. 빨리 끝내는 것도 끝내는 거지만, 상대가 살아는 여지를 주면 안됐기 때문이다. 상대는 에이스 카라스코를 준비시키고 있었다. KIA는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사실 의문도 있었다. 베테랑이고, 큰 경기 경험 많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LG 상대 호투한 양현종을 3차전에 쓰면 어떻겠냐는 의견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시라카와는 구위는 좋지만, 일본 독립리그 출신으로 경험이 부족하고 큰 경기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인 전력이 있었다. 올해 KIA 유니폼을 입고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또 처음이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사실 선발 무게감으로만 봐도 시라카와보다는 양현종 우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감독은 3차전을 시라카와로 밀고 나갔다. 혹시 3차전을 질 경우, 4차전에 안전한 선택지를 두는 걸로 해석됐다. 하지만 이 선택에는 깊은 뜻이 있었다.
이 감독은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선발 로테이션 얘기가 나오자 "사실 앙현종이 대구에서 던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양현종을 4차전에 준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KIA가 이기면 올라가 만날 상대 삼성의 홈이 대구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대표적 타자 친화 구장이다. 별로 신경쓰지 않는 투수도 있지만, 대부분 투수들이 대구 등판을 싫어한다.

만약 양현종이 3차전에 나섰고,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갔다고 치자. KIA는 5차전에서 네일을 썼어야 했다. 여기서 이겨 올라가면, 다음 선발 순서가 올러-양현종이다. 두 사람이 대구 1, 2차전에 나가야 하는 것이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시라카와를 3차전, 양현종을 4차전에 넣은 것이다.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갈 경우를 모두 대비한 이 감독의 치밀한 계산이었다.
3연승 해피엔딩으로 양현종은 푹 쉬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부담스러운 대구 원정 2연전에는 네일-올러 원투펀치를 내보낸다. 이 감독은 "양현종과 시라카와는 광주 3, 4차전을 준비한다. 누가 3차전에 나갈지는 더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