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은 하주석이 바빴다면 삼성전은 김선빈이 바쁘다…최형우·구자욱·디아즈 왼손군단, 치는 게 전부가 아니다[MD잠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두산 베어스의 경기. 기아 김선빈이 3회초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때린 뒤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마이데일리[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작년엔 2루수라서 삼성전에 바빴는데, 올해는 유격수라서 LG전에 또 바쁘다.” 지난...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작년엔 2루수라서 삼성전에 바빴는데, 올해는 유격수라서 LG전에 또 바쁘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잠시 만난 하주석(32)은 웃더니 위와 같이 말했다. 무슨 말이냐, 삼성은 좌타자가 많은 팀이고, LG는 예전엔 좌타자가 많지만 올해 타선 부진과 세대교체를 겪으며 우타자가 늘어났다.

좌타자가 많으면 2루수가, 우타자가 많으면 유격수가 수비할 일이 많아지는 게 기본이다. 하주석은 작년엔 한화 이글스 2루수로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그리고 올 시즌엔 KIA 유격수로 LG와 준플레이오프를 가졌다. 실제 타구가 많이 날아왔고, 하주석은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KIA는 25일부터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삼성은 최형우, 구자욱, 르윈 디아즈, 류지혁, 김지찬, 김성윤 등 라인업에 좌타자가 즐비하다. 현재 KBO리그에서 좌타라인이 가장 강력한 팀이 삼성이다. 심지어 이들이 좌투수에게 딱히 약하지도 않다. 베테랑 최형우나 구자욱은 좌우투수를 가리는 타자가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20일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마치고 “삼성전은 (이)의리와 (곽)도규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KIA가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왼손 불펜 카드들이다. 김범수 역시 거들어야 한다. 전부 최근 폼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별 다른 방법이 없다. KIA에서도 내부적으로 왼손 불펜들과 삼성 좌타자들과의 승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바라본다.
그에 못지 않게 수비가 중요하다. KIA는 플레이오프 3경기서 단 1개의 실책만 범했다. 그것도 내야에서 나온 실책이 아닌, 1차전 박재현의 포구 미스 딱 하나였다. 삼성은 박진만 감독 부임 후 꾸준히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는 팀, KIA도 수비로 버텨야 한다.
2루수 김선빈이 고생을 많이 할 듯하다. 아무래도 삼성에 좌타자가 많아서 김선빈이 처리해야 할 타구가 많을 듯하다. 물론 KIA에서 2루를 볼 선수가 많긴 하지만, 타격, 작전수행까지 감안하면 김선빈이 자리를 비우면 절대 안 된다.

김선빈은 준플레이오프 3경기서 12타수 4안타 타율 0.333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야잘잘이자 밀어치기 장인이다. 2번이나 6번타순에서 분전하고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이어가면 KIA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