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충격 발표' 고척돔 무서워서 가겠나 '부실 보강' 파문, 미세먼지까지 기준치 초과라니... 감사원 중간 발표 결과 나왔다

[오피셜] '충격 발표' 고척돔 무서워서 가겠나 '부실 보강' 파문, 미세먼지까지 기준치 초과라니... 감사원 중간 발표 결과 나왔다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서울 고척스카이돔. /사진=뉴스1KBO 리그는 물론 각종 연말 콘서트 등이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을 비롯해 국내 주요 다중 이용 체육시설들이 구조적 결함을 알고도 묵인하거나 부실하게 보강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특히 고척돔은 지붕 철골 연결부가 심하게 꺾였음에도 안전진단 결과와 다...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서울 고척스카이돔. /사진=뉴스1
서울 고척스카이돔. /사진=뉴스1

KBO 리그는 물론 각종 연말 콘서트 등이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을 비롯해 국내 주요 다중 이용 체육시설들이 구조적 결함을 알고도 묵인하거나 부실하게 보강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특히 고척돔은 지붕 철골 연결부가 심하게 꺾였음에도 안전진단 결과와 다르게 엉터리 보강 공사를 해 지지력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감사원은 21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중 이용 체육시설 안전관리 실태' 공식 감사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관객 연 10만 명 이상인 25개 대규모 체육시설을 찾은 관람객만 304만 명에 이르지만, 구조 안전부터 화재 대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감사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곳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이자 대형 공연장이 밀집한 고척스카이돔이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설공단(이사장 한국영)은 지난 2024년 6월 고척스카이돔 지붕의 철골 트러스(삼각형 구조물) 연결부 466개 중 23개에서 허용 시공 오차인 15㎜를 훌쩍 넘어 100~178㎜가량 꺾여 있는 심각한 결함을 확인했다.

이후 지난해 2월 정밀안전진단에서 트러스 '양쪽'을 모두 보강하라는 정밀 진단을 받았음에도, 시공사가 '한쪽만 보강해도 안전하다'는 의견을 내자 별도의 구조 안전성 검증 절차 없이 공사를 추진했다.

그런데 감사원이 전문기관을 통해 재검토한 결과, 이렇게 부실하게 보강된 연결부는 여전히 하중을 견디는 지지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22일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고척돔에 비가 새 의지가 젖어 있다. /사진=박수진 기자
지난 8월 22일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고척돔에 비가 새 의지가 젖어 있다. /사진=박수진 기자

화재 대피 및 인파 안전 관리 시스템 역시 지적을 받았다. 국내 체육시설은 피난시설 용량을 산정할 명확한 대피 시간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고척돔은 관객 전원이 대피하는 데 17~22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대피 시간을 임의로 50분이라는 넉넉한 수치로 설정한 뒤 현재의 피난시설 규모가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영국 등의 기준은 8분 이내 대피를 요구하고 있다.

화재 발생 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소방 설비 가동에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고척돔을 포함한 일부 체육시설들은 소방 겸용 비상 발전기의 실제 용량이 최대 729㎾ 부족해, 화재 발생 시 전원 공급에 차질이 생겨 소방설비가 완전히 먹통이 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고척돔은 대형 공연 당시 터지는 특수효과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었음에도 별다른 개선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아예 측정 자체를 중단해 버린 사실까지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한편 이날 감사원 발표에서는 고척돔 외에도 인천문학경기장의 지붕 손상 방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120톤 불가마 하중 누락,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철근 누락 시공, 실내 체육시설들의 공연 티켓 70% 초과 판매 등 전국 체육시설 전반의 총체적인 안전 관리 부실 실태가 함께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이번에 지적된 시설 결함과 관리 부실 사안들에 대해 문체부와 지자체 등이 사전 조치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최종 감사 결과와 구체적인 처분 요구 사항은 향후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과거 공사 당시, 고척돔의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과거 공사 당시, 고척돔의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류지현 전 야구 대표팀(현 한화 이글스)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 9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위한 야구대표팀 첫 훈련에 앞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6.09.15.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류지현 전 야구 대표팀(현 한화 이글스)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 9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위한 야구대표팀 첫 훈련에 앞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6.09.15.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출처: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