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손흥민을 7번이라 부른다고?’ 태극전사 불화설에 “협회서 간섭 쉽지 않아”

[2026 국감] ‘손흥민을 7번이라 부른다고?’ 태극전사 불화설에 “협회서 간섭 쉽지 않아”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2026년도 국정감사에서 굳은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 손흥민 선수를 이름 대신 ‘7번’으로 부른다는 얘기가 국정감...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2026년도 국정감사에서 굳은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2026년도 국정감사에서 굳은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 손흥민 선수를 이름 대신 ‘7번’으로 부른다는 얘기가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은 21일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증인으로 나온 이용수 직무대행에게 축구 국가대표팀 리더십 문제를 질의했다.

정 의원은 “최근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서 7번이라고 부른다는 게 누군지 아느냐. 선수 이름을 부르지 않고”라고 물었다. 이에 이용수 직무대행은 “손흥민 선수요”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선수단 내부에서는 이름 자체가 없고 그냥 ‘7번 그분’ 이렇게 부른다는 얘기가 사실인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별명인지, 아니면 이름을 직접 거론하기조차 껄끄러울 만큼 선수들 내부의 팀워크가 불편해진 건지 여러 의문이 든다”고 했다.

또 정 의원은 “특정인을 편들거나 특정인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며 “축구 국가대표팀의 리더십이 분란을 일으키고 지금 총체적으로 무너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은 선수들 사이의 문제를 두고 “협회에서 지시하거나 또는 이렇게 간섭하기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것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감장에서 김민재·황인범 선수의 인터뷰 영상을 틀었다. 김민재는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팀 수준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머리 처박고 열심히 해야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감독님도 임시 감독님으로 오셨다 보니까 어떻게 될지 미래를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10월 6일 이들의 동반 은퇴설이 불거졌고,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경기 직후 황희찬을 포함한 세 선수를 만나 자정을 넘겨 면담했다. 현 위원장은 면담 내용을 이용수 직무대행에게 보고했다.

보고를 어떻게 받았느냐는 질문에 이용수 직무대행은 “국가대표팀 내부에서의 문제이기 때문에 간략하게 보고만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라커룸 내에서 일어난 일들은 라커룸 내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으로 대표팀 내부 안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선수들이 대표팀 운영 과정의 문제점과 어려운 점을 많이 호소했다는 건 사실이냐”고 묻자 이용수 직무대행은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정 의원은 “2022년 월드컵 때도 그랬지만 2023년 손흥민·김민재 SNS 논란이 있었고, 2024년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이강인이 충돌했다”며 “선수단 내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북중미 월드컵 인터뷰 거부 때 선수들이 인터뷰 지시를 두고 옥신각신했다는 점도 짚었다.

이용수 직무대행은 “언론에 공개가 됐었고, 선수단 안에서 인터뷰 문제로 얘기가 됐던 것들은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라고 인정했다.

정 의원은 “9년 동안 계속된 손흥민 주장 체제에 대해 일부 96라인이라고 하는 선수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게 계속 쌓여왔던 것 아니냐”고 묻자 이용수 직무대행은 “그 부분은 대답드리기가 좀 죄송하다”며 답하지 않았다.

정연욱 의원은 “축구협회도 방관만 할 게 아니라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이용수 직무대행은 “최선을 다해서 한번 준비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출처: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