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권 의혹에 답변 미흡…축구계 주요 인사 국감 줄줄이 불출석

중계권 의혹에 답변 미흡…축구계 주요 인사 국감 줄줄이 불출석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6.10.21 ⓒ 뉴스1 황기선 기자(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대한축구협회의 중계권 계약을 둘러싼 의혹이 국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지만, 관련 증인들은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6.10.21 ⓒ 뉴스1 황기선 기자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6.10.21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대한축구협회의 중계권 계약을 둘러싼 의혹이 국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지만, 관련 증인들은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김정배 전 대한축구협회 상근부회장은 계약 경위를 묻는 질의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고, 문진희 전 심판위원장 등 축구계 주요 인사들은 줄줄이 국감에 불출석했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중계권 계약과 심판 운영을 둘러싼 의혹,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구단 운영 문제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이날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김정배 전 대한축구협회 상근부회장을 상대로 쿠팡과 팀트웰브 등이 관여한 중계권·후원 계약의 구조와 체결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 의원은 특히 계약 대금이 제3의 업체를 거쳐 협회에 지급되는 구조를 지적하며 계약 과정의 투명성과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김 전 부회장은 관련 질의에 "정몽규 회장 선에서 어떤 일이 이루어졌는지는 잘 모른다", "정확하게 답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답하는 등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계약 체결 과정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졌고, 관련 업체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지만 이날 국감에서는 충분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정배 전 대한축구협회 상근 부회장. ⓒ 뉴스1 유승관 기자
김정배 전 대한축구협회 상근 부회장. ⓒ 뉴스1 유승관 기자

심판 운영의 공정성을 둘러싼 의혹도 불거졌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진희 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재직 당시 심판과 심판평가관들에게 금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녹취를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에는 문 전 위원장이 한 심판평가관에게 "오래 있다 보니까 실탄이 떨어져 지원해달라고 전화했다", "용돈 좀 보내줘. 내가 계좌 하나 보내줄게"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실제 금품이 오갔는지, 심판 배정이나 평가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 전 위원장은 지난 7월 국회 청문회에서 부적절한 발언과 위증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조 의원은 문 전 위원장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 여부 등을 문제 삼으며 국회 차원의 조치를 요구했다.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 뉴스1 구윤성 기자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 뉴스1 구윤성 기자

다른 축구계 주요 인사들의 불출석도 이어졌다.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 이동국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도 이날 국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전 이사는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임 절차와 관련해, 이동국 디렉터는 용인FC의 비상근 직책 운영과 계약 조건 등을 둘러싸고 질의를 받을 예정이었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

권 총재에게는 연맹과 구단의 해외 출장 문제, 김포FC 횡령 의혹과 관련한 관리·감독 책임 등에 대한 질의가 예정돼 있었다.

이처럼 중계권 계약의 투명성부터 심판 운영의 공정성, 프로축구 구단 운영 문제까지 축구계 전반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지만 일부 핵심 관계자들의 불출석과 불충분한 답변으로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못했다.

계약 체결 경위와 심판 관련 의혹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한 가운데, 관련 당사자들의 책임 있는 설명과 후속 조치가 과제로 남았다.

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