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또또 망신…'국회의원에 버럭' 문진희 前 심판위원장 "계좌 줄테니 용돈 좀 보내" 금품수수 비리 의혹까지→증인 출석도 '무응답' 잠적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거기는 좀 빠지시고…."국회의원에게 윽박지르며 청문회 태도 논란을 빚은 문진희 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후배들에게도 악마였던 것으로 드러났다.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 국정감사에서 문진희 전 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거기는 좀 빠지시고…."
국회의원에게 윽박지르며 청문회 태도 논란을 빚은 문진희 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후배들에게도 악마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등 국정감사에서 문진희 전 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현직 시절 심판과 심판 평가관들에게 금전을 요구했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조 의원이 공개한 녹취에서 문 전 위원장은 "오래 있다 보니까 실탄도 떨어져 가고 해서 실탄이나 한번 지원해달라고 전화했다", "말이 길어졌다 서로", "용돈 좀 보내줘, 계좌로 하나 보내줘, 내가 계좌 하나 보내줄게" 등의 발언을 한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지난 청문회에서 주머니 손 넣고 서서 우리 의원님들 지적에 따박따박 말대답했던 그 장본인"이라며 "제보에 따르면, 문진희가 현직 심판위원장 시절 심판과 심판평가관에게 금전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단순히 돈을 주고받는 문제가 아니다. 배정의 수, 그리고 심판 승강과 관련해 금전 거래가 오갔다면 금품 비리를 넘어 심판 운영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안 아니겠는가?"라고 짚었다.

조 의원은 또 "심판위원장이었다. 축구 심판 역사상 이러한 승부 조작 사건의 역사는 지금 망령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축구계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라며 심판이 승부 조작으로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했다.
문 전 위원장은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 공인 1급 심판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4년부터 2012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에서 심판위원회 심판평가관과 부위원장, 그리고 2021년과 2022년, 2025년과 2026년 8월까지 심판위원장을 지냈다.
문 전 위원장은 2025년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선거로 4선에 성공할 당시 정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취지의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국회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문 전 위원장은 오전에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질문 받았는데 이에 대해 "내가 당시 (심판위원장이 아니라)놀고 있었다"는 식으로 받아쳐 일찌감치 청문회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오후에 "놀던 사람"이라는 발언 뒤 제보와 녹취록이 제시되자 "잘 모르겠다. 답변이 잘못 쓰였다"라고 말을 바꾸면서 위증 논란에 휘말렸다.

그러더니 오후 질의 중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문 위원장 정점으로 특정 인사가 심판 행정을 장악하고 있다. 심판 배정과 평가, 교육까지 맡는 권한이 하나의 인맥이며, 전형적인 카르텔 아니냐. 수혜자들은 문 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측근이다. 문 위원장은 심판계 마피아 보스냐"고 쏘아붙인 뒤 "자세 똑바로 하시라. 공손하게 대답하시라. 아까부터 다른 의원님 답변도…"라고 지적하자 문 전 위원장은 "의원님은 말씀하고 나는 하지 말란 말이냐. 목소리를 좀 다운시키시라 그러면"이라며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조 의원이 당시 문 전 위원장의 태도를 참지 못하며 소리 지르는 등 항의하자, 문 전 위원장은 "거기는 끼지 마시고"라고 역시 지지 않고 맞서 의원들 상당수의 공분을 샀다. 문 전 위원장은 다시 한번 "제 말을 들어야 할 거 아니오"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질문 자체는 '심판 카르텔' 의혹을 물어보는 것으로 나름대로 여러 조사를 한 끝에 이뤄진 것이었는데, 문 전 위원장의 답변과 태도 등은 청문회를 시청하는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답변하는 동안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행동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결국 문 전 위원장은 지난 8월 일신상의 이유로 대한축구협회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물러났다.

문 전 위원장은 이번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 조 의원실에 따르면 문 전 위원장이 번호를 바꾸고 잠적한 것이다. 불출석 사유서 역시 제출하지 않았다.
조 의원은 "고개를 뻣뻣이 세우고 오만함을 떨치던 이가 이제는 국회를 대표하는 입법부의 출석 요구와 질의마저 비겁하게 잠적해 버렸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를 넘어 헌법 기관인 국회의 권위를 우롱하는 행태"라며 "체육계 전반의 자정과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문제가 터지면 사표를 던지고 숨어버리는 무책임한 태도가 일관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