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떨어졌다, 용돈 좀 보내줘”…문진희 전 축구협회 심판위원장 금품 요구 의혹
문진희 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한축구협회 제공[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심판 운영을 총괄했던 전직 심판위원장이 재직 당시 심판평가관에게 금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진희 전 KFA 심판위원장이 심판과...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심판 운영을 총괄했던 전직 심판위원장이 재직 당시 심판평가관에게 금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진희 전 KFA 심판위원장이 심판과 심판평가관들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문 전 위원장이 심판평가관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 의원이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문 전 위원장은 한 심판평가관과의 통화에서 “오래 있다 보니까 실탄이 떨어져 지원해달라고 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용돈 좀 보내줘. 내가 계좌 하나 보내줄게”라며 돈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심판 인사와 평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심판위원장이 심판평가관에게 금전을 요구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이러한 금전 요구가 실제 심판 배정이나 평가 과정과 연관됐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의혹은 단순한 개인 간 금전 거래 문제가 아니다”라며 “심판 배정 횟수와 심판 승강 평가 등이 금전 거래와 연관됐다면 심판 운영 체계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심판위원장은 심판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금전 거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판정의 공정성과 심판 관리 체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조 의원은 과거 한국 축구계를 뒤흔들었던 심판 매수와 승부조작 사건도 거론했다. 그는 “축구계는 과거 심판 매수와 승부조작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며 “승부조작의 그림자가 여전히 축구계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축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녹취만으로 실제 금전이 오갔는지, 심판 배정이나 평가에 영향을 미쳤는지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의혹의 당사자인 문 전 위원장은 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조 의원은 문 전 위원장이 연락처를 변경하는 등 국정감사 출석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문 전 위원장은 앞서 지난 7월 국회 청문회에서 부적절한 발언과 위증 논란에 휘말렸고, 이후 사임서를 제출해 심판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추가로 금전 요구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문 전 위원장의 재직 당시 심판 운영 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