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떨고 있니?’ 삼성 사장·단장까지 잠실 방문, 특명 ‘도전자’ 김도영을 막아라 [SS시선집중]

‘나 지금 떨고 있니?’ 삼성 사장·단장까지 잠실 방문, 특명 ‘도전자’ 김도영을 막아라 [SS시선집중]

삼성 김영웅이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 1회초 2사 우중월 홈런을 날린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광주 | 최승섭 기자 [email protected] 김도영이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초...

삼성 김영웅이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 1회초 2사 우중월 홈런을 날린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광주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삼성 김영웅이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 1회초 2사 우중월 홈런을 날린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광주 | 최승섭 기자 [email protected]
KIA 김도영이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초 만루 LG 케네디를 사대로 만루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김도영이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초 만루 LG 케네디를 사대로 만루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삼성은 우리보다 강팀이고,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다.”

‘호랑이 군단’의 가을 질주가 매섭다. LG를 3연승으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PO)에 오른 KIA. 이범호(45) 감독은 정규시즌 2위 삼성 앞에서 자세를 낮췄지만, 승리 의지는 확고했다. 삼성도 구단 수뇌부가 잠실구장을 직접 찾아 KIA의 전력을 살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 3차전에서 LG를 13-1로 꺾고 PO에 진출했다. 1차전부터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면서 단 3경기 만에 승부를 냈다. LG 마운드는 속절없이 무너졌고, KIA는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삼성 박진만 감독이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주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KIA 김도영이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하고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김도영이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와의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하고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
KIA 팬들이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IA 팬들이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 기자 [email protected]

이날 현장엔 뜻밖의 얼굴도 포착됐다. 삼성 유정근 사장과 이종열 단장, 운영팀장 등 구단 수뇌부가 직접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경기를 지켜본 이 단장은 “기세가 너무 좋다. LG가 힘을 내주면 좋은데, 너무 압도적”이라며 “우리 선수들도 대구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구자욱도 돌아오지 않았나. 좋은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으로서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했지만, 1점 차 접전이었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7승9패로 밀린다. 박진만 감독도 “전반적으로 선수층이 잘 준비됐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김도영이 버티고 있다. 이번 준PO에서 타율 0.333, 3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795로 슈퍼스타다운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3차전에서는 LG 존 케네디의 속구를 받아쳐 비거리 145m짜리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올시즌 삼성전에서도 홈런 9개를 쏘아 올렸다.

삼성 디아즈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 3회초 2사1루 우월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삼성 디아즈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 3회초 2사1루 우월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 | 최승섭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 박진만 감독이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 9회 판정에 항의 후 더그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광주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삼성 박진만 감독이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 9회 판정에 항의 후 더그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광주 | 최승섭 기자 [email protected]

예상보다 일찍 준PO 일정을 마친 KIA는 나흘간 재정비에 나선다. PO 1차전은 25일 대구에서 열린다. 이 감독은 “우리에겐 힘이 된다”며 “선수들이 그 기간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도 22일 자체 청백전을 치른 뒤 출장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김도영이 확실히 PS에서도 슈퍼스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2024년 KS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2년 만에 가을 무대에서 재회한다. 당시 삼성은 KIA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엔 KIA가 도전자다. 이 감독은 “두려울 건 없다”면서도 “선발도 좋고, 공격력도 가장 좋은 팀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우리보다 강하다.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감독도 “우리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 열심히 해서 이기면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