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여기서 기도하고 결승포 쳤대"…야구팬들, 양림동 소녀상 발길

"김도영이 여기서 기도하고 결승포 쳤대"…야구팬들, 양림동 소녀상 발길

제81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전남광주 남구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에서 딸이랑 같이 온 시민이 남구 평화의 소녀상을 보고 있다. 2026.8.14 ⓒ 뉴스1 조수민 기자(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기도했던 광주 양림동 평화의 소녀상에 야구팬들의 발길...

제81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전남광주 남구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에서 딸이랑 같이 온 시민이 남구 평화의 소녀상을 보고 있다. 2026.8.14 ⓒ 뉴스1 조수민 기자
제81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전남광주 남구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에서 딸이랑 같이 온 시민이 남구 평화의 소녀상을 보고 있다. 2026.8.14 ⓒ 뉴스1 조수민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기도했던 광주 양림동 평화의 소녀상에 야구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도영이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소녀상을 찾아 기도한 뒤 결승 홈런을 터뜨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만루홈런까지 기록하며 맹활약하자 온라인에서도 이곳을 찾았다는 팬들의 인증글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전남광주 남구에 따르면 양림동 펭귄마을 입구에 자리한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2017년 8월 건립됐다.

시민들의 참여로 세워진 이 소녀상은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제작한 '진실'이라는 작품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이옥선 할머니의 16세 소녀 시절과 92세 당시 모습을 함께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앉아 있는 소녀와 곁에 선 노년 여성의 모습을 통해 피해자의 과거와 현재를 표현했으며 옆에는 빈 의자가 놓여 있다.

소녀상이 자리한 양림동은 광주 3·1 만세운동의 발상지이자 근대 교육과 선교, 독립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문화 공간이다.

양림동 소녀상이 최근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김도영의 기도 일화가 알려지면서다.

김도영의 기도 일화가 알려진 뒤 야구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평화의 소녀상 방문 인증글. 왼쪽은 광주 남구 양림동, 오른쪽은 동구 충장로 일대 소녀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SNS 캡처)
김도영의 기도 일화가 알려진 뒤 야구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평화의 소녀상 방문 인증글. 왼쪽은 광주 남구 양림동, 오른쪽은 동구 충장로 일대 소녀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SNS 캡처)

김도영은 지난 12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새벽 산책을 하다가 소녀상 앞에서 기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8회 말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려 KIA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5호 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고 KIA도 정규시즌 3위를 확정했다.

김도영은 지난 16일 소녀상을 다시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비거리 145m의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13-1 승리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김도영의 활약이 이어지자, 온라인 야구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소녀상을 방문했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한 KIA 팬은 양림동 평화의 소녀상 사진과 함께 "도영이가 다녀온 소녀상, 저도 다녀왔다. 만루홈런이 답해주네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또 다른 팬은 광주 충장로에서 소녀상을 보고 KIA의 승리를 기원했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한편 광주 지역 평화의 소녀상은 남구 양림동을 비롯해 동구 금남로공원, 서구청, 북구청, 광산구 광산문화예술회관, 옛 전남도청 인근 무궁화동산 등 6곳에 자리하고 있다.

각 소녀상은 시민들의 뜻을 모아 조성된 추모 공간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잊지 않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후대에 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