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대항마 결국 안 나왔다…KBO 총재 후보 추천 마감, 소문만 무성하고 새 인물은 없었다

허구연 대항마 결국 안 나왔다…KBO 총재 후보 추천 마감, 소문만 무성하고 새 인물은 없었다

2024 KBO 워크숍에서의 허구연 총재의 모습(사진=KBO)[더게이트]허구연 KBO 총재의 대항마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KBO가 차기 총재 선출을 미루고 10개 구단으로부터 새로운 후보를 추천받았지만, 마감일까지 뚜렷한 인물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수 구단의 지지를 받는 허 총재의 3연임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는 가운데...

2024 KBO 워크숍에서의 허구연 총재의 모습(사진=KBO)
2024 KBO 워크숍에서의 허구연 총재의 모습(사진=KBO)

[더게이트]

허구연 KBO 총재의 대항마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KBO가 차기 총재 선출을 미루고 10개 구단으로부터 새로운 후보를 추천받았지만, 마감일까지 뚜렷한 인물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수 구단의 지지를 받는 허 총재의 3연임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는 가운데, 구단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야구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1일 더게이트와 통화에서 "20일까지 KBO 구단들로부터 총재 후보 추천을 받기로 했으나 이렇다할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KBO가 지난 7일 이사회에서 차기 총재 선출을 보류한 뒤 각 구단에 후보 추천 기회를 줬지만, 새로운 인물을 찾지 못한 것이다.

그동안 야구계에서는 야구인 출신 인사부터 수도권 구단의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까지 차기 총재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소문이 꾸준히 돌았다. 특히 복수의 서울 연고 구단이 허 총재의 3연임에 부정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대항마 등장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그러나 이런 소문과 달리 실제 후보 추천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연임 표결 대신 후보 추천…2주 지나도 대항마 없어

KBO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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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지난 7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10개 구단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이사회를 열고 제26대 총재 선임 문제를 논의했다. 당초 이날 이사회에서는 허 총재를 차기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이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구단들 사이에서도 허 총재의 재임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던 만큼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한 구단이 차기 총재를 서둘러 결정하기보다 충분한 절차와 논의를 거쳐 선출해야 한다는 사실상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서다. 여기에 동조하는 구단이 나오면서 이사회는 후보 추천이나 표결까지 진행하지 못한 채 선출 절차를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후 KBO는 허 총재를 포함해 각 구단이 원하는 인물을 추천받은 뒤 다시 이사회를 열어 차기 총재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허 총재의 연임을 원하지 않는 구단에서 별도의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열리면서 차기 총재 선출을 둘러싼 변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20일까지 새로운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황은 다시 허 총재 쪽으로 기울고 있다. 물론 이사회 당일 특정 구단이 별안간 새로운 인물을 추천할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사전에 다른 구단들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후보가 회의 당일 표를 얻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과거에도 한 구단 대표이사가 이사회 당일 자신을 총재 후보로 '셀프 추천'했다가 다른 구단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허구연 총재는 2022년 3월 취임한 뒤 KBO리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O리그는 2024년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3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새 유무선 중계권 계약으로 구단 수익도 크게 늘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피치클락 등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 것도 재임 기간의 성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구단 대표이사들 사이에서는 허 총재의 연임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단들의 수익 증가와 재정 개선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 첫 연임 당시 이사회 단독 추천에 이어 구단주 총회에서 만장일치 찬성을 얻었던 전례도 있다.

다만 대항마가 없다고 해서 허 총재의 3연임이 자동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KBO 정관에 따르면 총재 후보는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천된다. 이후 구단주 또는 구단주 대행으로 구성된 총회에서 재적회원 4분의 3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최종 선출된다. 10개 구단 가운데 최소 8개 구단이 찬성해야 하는 구조다.

야구계 일각에서는 복수의 서울 연고 구단이 허 총재에 부정적이거나 불편한 관계라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만약 이사회에서 3개 구단이 허 총재에 반대한다면 후보 추천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일단 연임부터 막은 뒤 나중에 대항마를 내세우는 시나리오가 불가능하지 않다. 다만 허 총재가 야구팬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대안 없이 연임에 제동을 걸 경우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허 총재는 2022년 제24대 총재로 취임해 전임 정지택 총재의 잔여 임기를 수행했고, 2023년 제25대 총재로 재선출돼 올해 말 두 번째 임기가 끝난다. 이번에 제26대 총재로 선출되면 박용오(12·13·14대), 구본능(19·20·21대) 전 총재에 이어 KBO 역사상 세 번째로 3연임에 성공한 총재가 된다. 차기 총재 후보를 결정할 이사회는 10월 말 다시 열릴 예정이다.

출처: 더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