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연내 차기 회장 선거 목표… 대표팀 현안은 산적

축구협회, 연내 차기 회장 선거 목표… 대표팀 현안은 산적

사진=뉴시스 뉴시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의 사임으로 인한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연내 차기 회장 선거 마무리를 목표로 실무 절차를 밟고 있지만 선거인단 확대에 따른 제도 정비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선거가 늦어져 새 집행부 출범이 늦어질수록 각종 현안 대응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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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의 사임으로 인한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연내 차기 회장 선거 마무리를 목표로 실무 절차를 밟고 있지만 선거인단 확대에 따른 제도 정비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선거가 늦어져 새 집행부 출범이 늦어질수록 각종 현안 대응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1일 “당초 11월 안에 선거를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인단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의결한 뒤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일정과 관련 공고 등을 진행하면 12월 중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현재 이용수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 전 회장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각종 논란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자 지난 5월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후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인 7월6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축구계에서는 기존 회장 선거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출범한 K-축구혁신위원회는 선거인단을 기존 100~300여명에서 100배가량인 2만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개혁안을 축구협회에 권고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차기 회장 선거 준비를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선거인단 구성을 위한 기초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는 23일까지 전국 시도축구협회와 연맹, 구단 등에 선거인단 기초명부 정비에 필요한 명단과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다.

핵심은 선거인단 확대에 따른 제도 정비다. 축구협회가 K-축구혁신위의 권고안대로 선거인단을 확대하면 규모와 방식 등이 큰 폭으로 바뀌게 된다. 이럴 경우 선거 일정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 한 스포츠계 관계자는 “선거 절차가 통상 두 달가량 걸리는 과정인 데다 대규모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하는 첫 선거가 될 수 있다. 준비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선거인단의 구체적인 규모와 구성 기준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협회 내부에서 종합적으로 논의하면서 구체화하고 있다”며 “이후 안이 확정되면 선거운영위원회에서 적합성을 검토해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아시아축구연맹(AFC)과의 협의도 남아 있다. 두 기구는 지난 8월 공동명의로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K-축구혁신위 활동 등에 관한 정보를 요청했다. 공문에는 제3자가 회원 협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부당하게 침해할 경우 자격 정지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FIFA 정관 규정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가 이번 사안에 현황 파악을 하고 있다”며 “어떤 판단을 내리고 메시지를 전달할지는 정해진 건 없다. 향후 FIFA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거 준비가 늦어질수록 협회 운영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대표팀 운영도 부담이다. 지난달 부임한 로베르트 모레노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계약은 오는 11월27일까지다. 사실상 기존 집행부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7년 1월7일 개막하는 AFC 아시안컵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벌어진 병역 혜택 발언 논란부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대표팀 내 1996년생 선수들이 국가대표 은퇴 소동 등 혼란 속에 놓여 있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가 차기 집행부 출범과 한국 축구의 운영을 차질 없이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출처: 스포츠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