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논란 재점화, FIFA ‘제3자 간섭’ 우려 “장관이 위원, 개입한 것…체육회도 문제 제기하고 경고했어야”[국정감사]

혁신위 논란 재점화, FIFA ‘제3자 간섭’ 우려 “장관이 위원, 개입한 것…체육회도 문제 제기하고 경고했어야”[국정감사]

K-축구혁신위원회 박지성 위원장. 옆은 문체부 최휘영 장관. 제공 | 문체부[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정부의 K-축구혁신위원회 운영 논란이 재점화됐다.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혁신위 운영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강력하게 금지하는 대한축구협회(KFA) ‘제3자 개입’과 저촉된...

K-축구혁신위원회 박지성 위원장. 옆은 문체부 최휘영 장관. 제공 | 문체부
K-축구혁신위원회 박지성 위원장. 옆은 문체부 최휘영 장관. 제공 | 문체부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정부의 K-축구혁신위원회 운영 논란이 재점화됐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혁신위 운영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강력하게 금지하는 대한축구협회(KFA) ‘제3자 개입’과 저촉된다고 문제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라고 쓴 것부터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을 향해 “대통령이 축구를 향해 조직과 인사의 실패라고 할 만큼 전문가라고 생각하나”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선을 넘은 것 아닌가. FIFA,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정부 기관에서 (축구에) 관여하는 걸 싫어하지 않나. 축구 혁신보다 32강 진출 실패를 통해 축구 팬 지지를 얻기 위한 게 아닌가”라며 이 대통령의 지적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혁신위 내부에 문체부 최휘영 장관이 포함되어 있는 점에 관해 “장관이 들어가 있으니 장관이 개입한 것”이라며 “체육회에서도 문제 제기를 하고 경고했어야 한다”고 문제 삼았다.

실제로 최 장관은 출범 초기 공동위원장을 맡았다가 자리를 유 회장에게 넘겼다.

혁신위 주도 아래 KFA의 회장 선거 절차가 개정됐다. 선거인단을 2만명 정도로 늘리는 안으로 개편됐고, KFA는 보궐선거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김 의원 주장대로 FIFA와 AFC는 협회를 향한 정부 개입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말 FIFA는 AFC와 공동명의로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혁신위 활동 정보를 요청했다. 공문에는 FIFA 정관상 제3자가 축구협회의 독립성에 부당 개입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규정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중순엔 FIFA의 회원협회 사무국장을 포함한 일부 인원이 협회를 찾을 예정이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연기됐다.

협회는 조심스럽게 접근하지만, 해석에 따라서는 혁신위 활동이 외부 개입으로 비칠 여지가 충분하다. 이 경우 FIFA 징계도 가능하다. FIFA는 2022년과 2023년 인도축구협회와 스리랑카축구협회가 정부의 개입을 받았다는 이유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징계를 받을 경우 혁신위 활동은 백지화되고, 해당국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은 FIFA와 AFC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지원금도 받지 못한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