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4위 추락→3연패 탈락…LG는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생각의 전환 필요하다"
염경엽 감독(사진=더게이트 배지헌 기자)[더게이트]"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준비했음에도 준비 단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야심차게 통합우승 2연패에 도전했던 LG 트윈스의 가을이 허무하게 끝났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며 순항했지만 후반기 추락했고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

[더게이트]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준비했음에도 준비 단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야심차게 통합우승 2연패에 도전했던 LG 트윈스의 가을이 허무하게 끝났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리며 순항했지만 후반기 추락했고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 가을야구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했으나 준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1대 13으로 대패했다. 광주 원정 1, 2차전을 모두 내준 LG는 잠실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마저 대패하며 시리즈 전적 3전 전패로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2만 3650명의 만원 관중이 지켜본 잠실야구장의 마지막 공식 경기는 12점 차 패배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염경엽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짧게 하겠다"며 입을 연 염 감독은 "KIA 타선에 밀리면서 힘든 시리즈가 됐다. 팬들의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올해 부족했던 부분은 마무리 훈련부터 잘 준비하겠다. 올해 겪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년에 다시 좋은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팀과 개인 모두 힘든 시즌이었지만,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LG는 지난해 우승 전력을 온전히 가동하지 못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7명의 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된 여파가 컸다. 주축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대신 강도 높은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시즌 내내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개막 전 좌완 손주영과 내야수 문보경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시즌 초반 세이브를 쌓던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팔꿈치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외국인 투수 농사도 실패로 돌아갔다. 요니 치리노스가 부상으로 빠지고 앤더스 톨허스트도 부진하면서 마운드 구상이 어그러졌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 경력의 카라스코를 영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팀 성적도 6월 말부터 급격히 꺾였다. 6월 24일까지 실제 승률 0.644로 리그 선두를 달렸지만, 25일 삼성 라이온즈전 대패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타면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과 세대교체 과제
타선에서는 우승 주역들의 동반 침체가 뼈아팠다. 홍창기를 비롯해 박동원, 신민재, 오지환 등이 정규시즌 내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살아나기를 기다리며 계속 기회를 줬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다. FA를 앞둔 주전들과 우승 공신들을 우대하느라 송찬의와 문정빈 등 신예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내년 시즌을 앞둔 LG 선수단에는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주전 외야수 홍창기와 포수 박동원이 FA 자격을 얻는다. 박해민, 오지환, 임찬규 등 기존 우승 전력을 지탱해 온 핵심 선수들도 내년이면 30대 중반에 접어든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올시즌의 실패가 왕조의 몰락일지, 아니면 일시적인 시련일지는 올 겨울에 달려 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개개인이 성장해야 팀이 결과를 낼 수 있다"며 "마무리 훈련부터 생각을 바꾸고 더 절실하게 노력이 뒷받침되는 야구를 하겠다"면서 올겨울 절치부심을 다짐했다. 2024시즌의 좌절을 딛고 2025년 보란듯이 다시 정상에 섰던 LG가, 올 시즌의 아픔도 내년 재도약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출처: 더게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