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왼발 킬러' 야고 vs '폴란드산 득점 기계' 클리말라, K리그1 득점왕 레이스 '점입가경'…5년만의 '20골 득점상' 기대감도 'UP'

'브라질의 왼발 킬러' 야고 vs '폴란드산 득점 기계' 클리말라, K리그1 득점왕 레이스 '점입가경'…5년만의 '20골 득점상' 기대감도 'UP'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브라질의 왼발 킬러' 야고(울산)냐, '폴란드산 득점 기계' 클리말라(서울)냐.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든 '하나은행 K리그1 2026' 득점왕 구도는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야고와 클리말라는 32라운드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6경기를 남겨두고 16골로, 동률을 이뤘다. 야고는 17일 부천...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브라질의 왼발 킬러' 야고(울산)냐, '폴란드산 득점 기계' 클리말라(서울)냐.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든 '하나은행 K리그1 2026' 득점왕 구도는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야고와 클리말라는 32라운드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6경기를 남겨두고 16골로, 동률을 이뤘다. 야고는 17일 부천전(2대1 승)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고, 클리말라는 18일 김천전(2대2 무)에서 홀로 멀티골을 쐈다. 두 외인 골잡이는 득점왕 레이스에서 경쟁자보다 한두 발 더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득점 순위는 공동 1위가 아니라 야고가 1위, 클리말라가 2위다. K리그는 득점수가 같을 경우, 출전 경기수가 더 적은 선수에게 득점상이 돌아간다. 32라운드 현재, 야고가 25경기, 클리말라가 29경기를 각각 뛰었다.

최근 기세, 득점 기술 등을 놓고 볼 때, 득점왕 레이스는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렵다. 야고와 클리말라의 '득점 생산성'은 단연 리그 '톱2'로 꼽힌다. 유효슈팅으로 연결된 비율인 '슈팅 정확도'에선 야고가 약 70.8%, 클리말라가 약 62.3%로 1, 2위를 다툰다. 특히 야고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경기당 평균 유효슈팅수가 2개(2.04개)를 넘는다. K리그1에서 마지막으로 유효슈팅 평균 2개 이상을 기록한 건 2020년 울산 주니오(2.33개)와 대구 세징야(2.04)다. 야고가 올 시즌 얼마나 집중적으로 골문을 노렸는지를 엿볼 수 있다.

분당 득점률이 높은 쪽도 야고다. 팀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간 야고는 1742분 동안 16골, 평균 108.9분당 1골씩 기록 중이다. 153.4분당 1골을 넣은 클리말라를 크게 앞지른다. 16골 중 11골을 왼발로 터뜨렸을 정도로 위치, 상황을 가리지 않는 왼발 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흐름은 클리말라 쪽이 더 낫다. 클리말라는 김천전 포함 4경기 연속골(6골)을 폭발했다. 오른발(8골)과 왼발(6골)을 가리지 않는 양발 득점 능력을 앞세워 서울을 우승선 바로 앞까지 끌고 갔다. 전반기만 해도 판정에 대한 항의로 종종 경고를 받았지만, 최근엔 오로지 '골'에만 집중하고 있다. 서울이 33라운드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할 경우, 남은 시즌 소위 '득점왕 몰아주기'를 할 가능성도 있다. 그간 슈팅 욕심을 내던 정승원이 김천전에서 더 좋은 위치에 서 있는 클리말라에게 어시스트를 한 장면은 상징적이다.

구관이 명관, 무고사(인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개막 후 23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한 무고사는 날씨가 선선해진 9월 이후 치른 최근 6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14골로 선두권을 2골 차로 추격했다. 그는 야고, 클리말라와 달리 득점왕에 오른 '경험'이 있다. 인천이 강등된 2024시즌 15골을 넣으며 '세상에서 가장 슬픈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세 선수의 존재로 5년 만의 20골 득점왕에 대한 기대감은 무럭무럭 피어오르고 있다. K리그1에선 2021년 주민규(당시 제주·22골)를 끝으로 20골 골잡이의 명맥이 끊겼다.

출처: 스포츠조선